SF 소설가 김초엽이 중국 최고 권위 과학소설상인 은하상의 최우수외국작가상을 받았다.
20일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등에 따르면 김 작가는 지난 1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4회 은하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작가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출판 편집자를 비롯한 SF 팬의 투표를 받아 선정한다.
지난해 중국어판으로 출간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지난 6월 중국 성운상 번역작품부문 금상을 수상한 데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비중화권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두 상을 모두 받은 건 김초엽 작가가 유일하다.
은하상 선정위원회는 “김초엽은 심도 깊은 질문을 제시하는 데 능숙하며, 그 질문에 대한 답에 다다르는 정교한 퍼즐을 과학과 인문학적 기초 위에 구축한다”며 “김초엽의 작품 세계에서 여성들은 역사에서 잊혀진 여성을 대표한다. 우리는 그 여성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이 윤리적 도착 지점에 다다르는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번역한 춘희(春喜) 번역가는 은하상 최우수번역상을 받았다.
최근 두 번째 장편 ‘파견자들’을 발표한 김 작가는 현재 청두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세계과학소설대회(World Science Fiction Convention)에 참가 중이다. 세계 SF 작가들의 축제로 약칭 ‘월드콘'(Worldcon)으로 불리는 이 대회는 지난 18일 청두에서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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