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해외 체험 매장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
브랜드케이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국가대표 공동브랜드다. 베트남 매장에는 브랜드케이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광천우리맛김, 보뚜슈퍼푸드 등 73개사가 입점했다. 체험 매장에는 2년간 총 28억6600만원이 투입됐다. 매장 개소에 12억4600만원이 들어갔고 2022년(4~12월) 운영 예산 8억원, 2023년(1~12월 ) 8억2000만원이 쓰였다 .
지난해 연말 매장 방문객과 유통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케이 해외 인지도 조사 결과 방문객의 매장 전반 만족도는 84%로 높았다. 특히 직원 친절성 99.3%, 인테리어 고급은 81% 만족도를 보였다 .
매장 방문객의 브랜드케이 제품 구매·추천 의향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70%는 건강 기능식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으며 69.3%는 화장품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방기기 구매 의향은 40.8% 였다. 하지만 2023년 방문객 수가 급감했다. 운영 첫해 방문객은 월 평균 약 2990명이었으나 올해는 평균 1150명에 그쳤다. 첫해에는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2023년에는 예산 부족으로 운영하지 못해 방문객이 준 것으로 밝혀졌다 .
2022년 예산보다 2023년 브랜드케이 매장 운영 예산은 2000만원 증가했지만 이는 임대차계약서상 임차료 증액분을 반영하지 못한 금액이다. 임대차계약서에 의하면 2년차에 첫해 임차료의 8% 를 더 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2023년에는 약 48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예산 2000만원 증액에 그쳤다 .
남은 임차료를 충당하기 위해 계획했던 홍보, 체험프로그램 운영 예산을 줄여야 했다. 올해 SNS 체크인 이벤트, 케이 콘텐츠연계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 방문객 감소는 입점 기업 수출 감소까지 영향을 미쳤다. 입점 기업의 2022년, 2023년 상반기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48.3% 기업의 2023년도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신 의원은 “우수한 품질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브랜드케이 인증을 받아 우리나라의 3위 수출국인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2년도 못 채우고 돌아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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