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돌아버리겠다. 이준석 한 명 자르는 것 갖고 이제 안 된다”며 “제발 대책 없으면 내려놓읍시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갤럽 10월 3주 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30%로 6개월 만에 다시 30%를 기록한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10월 3주 차 국정 지지도 조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61%로 올랐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4주 차(30%) 이후 6개월 만이다. 올해 최저치는 4월 2주 차(27%)였다.
이 전 대표는 “서울이 긍정 25%, 부정 66%로 경기도 보다 어려워졌다. TK(대구·경북)는 부정 평가가 긍정을 상회하기 시작한다”며 “얼마 전까지 간신배들이 서울은 이기고, 경기도는 살짝 진다고 하면서 위기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몰아세우더니 이게 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한 명 자르는 거 갖고 이제 안 된다. 3~4% 올려서 뭐 하나”라며 “이준석도 자르고 유승민도 자르고 하태경도 자르고 한 10명은 잘라야 당선권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이는 전날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MBN ‘아침&매일경제’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당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3~4%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무작위 가상번호 추출·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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