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 사진=NC 다이노스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의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데뷔 첫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했다.
김형준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형준은 8회 쐐기 쓰리런 홈런 포함 5타수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 땅볼로 물러난 김형준은 두 번째 타석 서호철의 만루홈런에 이어 홈런을 터트리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가을야구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김형준은 이어진 두 타석 삼진과 땅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8회 홍건희의 137km/h 슬라이더를 통타하며 쐐기 쓰리런으로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었다.
김형준은 2017년 정진기, 2018년 이범호에 이어 역대 와일드카드 세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연소 홈런 기록도 세웠다. 김형준은 23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종전 정진기의 24세 11개월 25일 기록을 앞당겼다.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포수로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두산의 발야구를 봉쇄했다. 4회 2사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수빈이 도루를 시도했다. 김형준은 바로 2루로 송구했고, 박민우가 태그하며 이닝을 끝냈다. 반대로 NC는 8회만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며 두산 배터리를 농락했다.
이번 WC는 양의지 시리즈로 불렸다. 양의지는 두산과 NC 양쪽에서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산에서 2015-201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2020년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WC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의 성적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형준은 차기 국가대표 포수 후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승선해 5경기에 출전,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또한 NC가 전략적으로 키우는 차기 주전 포수다. 김형준은 상무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재능을 꽃피웠다. 올해 26경기에서 17안타 6홈런 타율은 0.236 출루율 0.321 장타율 0.514를 기록했다.
NC는 양의지 이적 후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노력했다. 박세혁을 FA로 영입했으며,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롯데에서 안중열을 지명했다. 시간이 걸리라 보였던 김형준이 바로 활약하며 NC는 10년 주전 포수를 얻었다.
김형준은 양의지 앞에서 자신이 ‘포스트 양의지’임을 보란 듯이 증명했다. 앞으로 펼쳐질 준플레이오프 활약이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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