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압도적인 초반을 보낸 NRG가 첫 승리를 신고했다.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KBS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월드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R 경기에서 NRG가 팀 리퀴드(TL)에게 초반을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 밴픽
블루사이드의 NRG(전 CLG)는 도클라(잭스)-콘트랙즈(세주아니)-팔라폭스(오리아나)-FBI(세나)-이그나(탐 켄치)를 선택, 직스-니코-리신-케넨-레나타를 금지했다.
TL은 서밋(크산테)-표식(비에고)-APA(신드라)-연(칼리스타)-코어장전(렐)을 선택, 제이스-아지르-뽀삐-카이사-자야를 금지했다.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세-탐 조합, ‘밸류의 악마’라는 이명의 씽크카드(THINKCARD) 감독의 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맞서 TL 또한 크게 밀리지 않는 밸류픽들로 조합을 구성했다. 중후반 대규모 교전으로 경기가 끝날 것이 예상되는 조합.
– 플레이
그러나 밸류픽들의 후반 경기가 예상되던 경기는 초장부터 박살났다. 마치 ‘악마의 속삭임’ 처럼 초반 NRG의 선수들에게 끌려들어온 TL의 선수들이 갱킹과 솔로킬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미드라인에서 단 2분 40초만에 NRG의 솔로킬 득점, 4분만에 정글 개입을 통한 NRG의 득점이 이어졌다. 심지어 6분 바텀라인에서도 갱킹을 통해 NRG는 상대 AD 연(칼리스타)의 정화를 빼냈다.
8분 전령교전에서도 악마의 속삭임은 계속됐다.
전령은 NRG에게 돌아갔고, 5-4로 수적 우위 교전(TL 연 부재)을 펼친 상황에서 NRG는 코어장전-APA가 모두 쓰러지며 킬 스코어는 4-0, 글로벌 골드는 2천차이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용을 먹은 것은 위안거리였다.
NRG의 득점은 계속됐다.
11분과 13분 APA를 이름처럼 ‘아파’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후벼팠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아파맨(DFM)을 보는 듯한 모습. 14분 TL도 NRG의 원거리딜러 FBI를 잡아냈으나, 4인, 심지어 APA의 텔레포트마저 투자된 상황에서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15분 2차 전령에서도 NRG가 1-1 킬 교환과 전령을 획득하며 득점, 18분 바텀 다이브에서도 APA를 잡아내며 바텀 타워 철거를, 이어진 상황에서 서밋(크산테)을 처치하며 연타석 안타를 쳐냈다.
정면 교전은 사실상 불가능. 끊어먹기밖에 노릴 수 없게 된 TL은 바텀라인을 스플릿하는 RNG 탑 도클라(잭스)를 노렸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수적 우위의 바론 교전을 시도한 NRG는 작전은 실패했으나 동수 교환에는 성공하며 큰 반전 없는 경기를 펼쳤다.
결국 24분 바론 부근에서 경기는 크게 기울었다. 100대를 맞아도 쓰러지지 않을 법 한 컨트랙즈의 세주아니를 앞세운 NRG는 일방적인 3-0 교환을 만들어내며 바론을 획득했으며, 남은 TL의 타워들을 돌려깎으며 경기를 기울게 했다. 골드 격차는 27분 기준 8천.
30분, 이대로 ‘밸류의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길 수 없었던 TL은 탑 라인을 스플릿하던 도클라(잭스)를 또 한번 처치하려 했으나, 도리어 정글러 표식을 제외한 전원이 쓰러지며 NRG에게 1승 티켓을 허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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