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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새 수장 자리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미래혁신대표가 앉았다. 10년 간의 전문경영인 체제에 막을 내리고 총수 책임경영 시대를 열기로 한 것. 신임 사장이 지난 4월 발생한 붕괴 사고 여파로 ‘부실 시공’ 건설업체라는 오명을 벗고 추락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GS건설은 20일 허윤홍(44·사진)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1979년생으로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경영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본사뿐 아니라 주택, 인프라, 해외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 근무했다. 2019년부터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아 해외시장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등을 적극 추진했다. 지난해 신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GS건설의 신임 CEO 선임은 올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젊은 CEO 선임에 따라 조직의 세대교체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단행된 대규모 조직개편과 더불어 보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했다.
허 사장은 GS건설의 최고경영자로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적인 신규사업 육성,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사업본부별 자율경영체제를 본격화한다. 근무 방식을 변화를 통해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며 품질·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건설업의 근간인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경영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장의 인력·공사·안전·품질관리에 집중함으로써 GS건설과 자이(Xi) 브랜드의 명성을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최고경영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GS건설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과감한 미래 전략사업 발굴로 신사업부문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현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2013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근무한 임병용 전 CEO가 건설업계 최장수 전문 경영인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대표이사 교체를 위해선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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