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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기현 수도권 출마 권했다…정계은퇴 선언, 사즉생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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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내년 총선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여권 중진 험지출마론’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를 소환했다.

하 의원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기현 대표가 정계은퇴 말씀도 하셨다. 저는 거기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왕 죽는 건데 사즉생의 각오로 충분히 고민하실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수도권에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본인의 고민의 중심이 수도권이 될 거 아닌가”라며 “지금 대표도 여론이 불안하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면) 대표 입지도 좀 강화될 수 있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수도권 출마를) 권하고 있다”며 “아마 고민을 좀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자신의 서울 출마지역과 관련해선 “고민을 하려고 하다가 강서구 선거를 보고 고민해 봐야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 지지율에다 (후보) 개인 지지율이 플러스 돼서 승산을 따져보는 건데, 기본 지지율이 너무 낮으면”이라며 “대표적인 지표가 대통령 지지율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30% 이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금 제 고민의 중심은 어느 지역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 우리 기본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총선의 전략을 새로 짜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보수 진영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보수 신당이 생기면) 우리 당을 떨어뜨리게 하는 힘이 충분하다. 수도권에 1~2% 박빙으로 떨어지는 데가 굉장히 많다”며 “(신당이) 2~3%는 가져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원래 싫어하는 사람하고 연합 정치를 한다”며 지도부에 두 사람의 제안을 수용해 탈당 명분을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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