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2일(현지시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도어스테핑(기자 문답)을 기다리며 김승희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20일 초등학생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 의혹이 제기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이를 수리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자녀의 학폭 의혹이 제기된 의전비서관은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 주기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지난 4월 14일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후임으로 임명된 지 약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앞서 이날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딸의 학폭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초등학교 3학년인 김 비서관의 딸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의 얼굴 등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보도를 통해 해당 사안을 인지한 후 이날 오후부터 즉각 김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한 상태였다. 또, 조사를 위해 내일(21일)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김 비서관을 배제했다.
일반직 공무원은 감찰 기간 중 사표 제출 시 면직이 불가능하나, 김 비서관은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규정이 다르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당일에 김 비서관의 순방단 배제 및 조사 착수, 사의 표명과 수리 등이 신속히 이뤄진 것은 대통령실 참모진 관련 의혹에는 더욱 엄중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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