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마어마한 미국판 더빙 배우들
화재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 11살 소년 마히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난다.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 마히토. 그러던 어느 날, 사라져 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간 마히토는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며 모험을 시작한다.
7월 14일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는 25일 국내에서 개봉을 확정했으며, 12월에는 북미 개봉을 확정했다.
대가이자 거장의 작품이다 보니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10월 6일 개봉한 대만판에서는 대만의 청춘스타인 허광한과 증경화 등이 더빙에 참여했는데, 미국판의 더빙 캐스팅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우선 주인공인 마히토의 아버지 쇼이치의 목소리는 크리스찬 베일이 맡았다. 일본판에서는 기무라 타쿠야가 맡았는데, 참고로 두 사람은 감독의 전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의 목소리를 연기해 극찬받은 바 있다.
그리고 마히토를 이세계로 안내하는 왜가리의 목소리는 로버트 패틴슨이 맡았는데, 로버트 패틴슨이 크리스찬 베일에 이어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라는 것을 영화팬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것.
마히토의 큰할아버지는 마크 해밀이 맡았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루크 스카이워커 역할로 유명한 마크 해밀은 다양한 작품에서 성우로도 활약해 왔는데, 배트맨 애니메이션에서 조커 역할을 맡은 것이 무척이나 유명하며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기도 하다.
마히토의 어머니 히사코의 목소리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카타나를 연기한 일본계 미국인 배우인 캐런 후쿠하라가 맡았는데, 앞서 소개한 DC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외에도 마블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역시 더빙에 참여해 대통합을 이뤄냈다.
납치된 새어머니 나츠코 역할에는 ‘캡틴 마블’과 ‘이터널스’에 출연했던 중국계 영국인 배우인 젬마 찬이 마히토와 함께 이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하녀 키리코 역할에는 새로운 ‘블랙 위도우’가 된 플로렌스 퓨가 맡았다.
이세계를 파괴하려는 잉꼬대왕 역할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드랙스 역할로 유명한 데이브 바티스타가 맡았는데, 일본판에서는 ‘곡성’에 출연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쿠니무라 준이 맡았다.
여기에 늙은 펠리칸 역할에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그린 고블린과 여러 작품에서 탄탄한 내공 연기를 자랑한 명배우 윌렘 데포가, 잉꼬들의 목소리는 마무두 아티, 토니 레볼로리, 댄 스티븐스가 맡았다.
토니 레볼로리는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같은 학교 친구 플래시 톰슨을 연기한 바 있으며, 댄 스티븐스는 ‘엑스맨’ 코믹스에서 프로페서 엑스의 아들인 데이빗 할러를 주인공으로 한 실사 드라마 ‘리전’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본격 DC와 마블 히어로들의 대통합으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미국판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당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이 미국판 관람을 열망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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