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해리포터 소녀’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는 해리포터 복장을 한 소녀의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던 12세 이스라엘인 노야 단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NYP에 따르면 노야 단은 그의 할머니 카멜라 단과 함께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에서 사망했다. 시신 수습을 위해 가자 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일 이들은 이스라엘의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사라졌다. 가족들은 노야 단이 할머니와 하룻밤을 묵기 위해 그녀의 집에 방문했을 때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식 SNS 계정이 올린 사진에서 노야 단은 해리 포터 넥타이를 매고 소품 지팡이와 히브리어판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듣고 있다. 해당 사진은 26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하마스의 표적이 된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소설 해리 포터의 원작자인 J.K롤링도 자신의 SNS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며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다. 노야를 비롯해 하마스에 납치된 모든 인질이 그들의 가족에게 안전하게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한편 하마스의 고위 인사는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서 납치한 인질이 정확히 몇 명인지 모르며 하마스가 이들 전부를 억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NYP에 따르면 레바논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소속의 오사마 함단은 인터뷰에서 하마스 조직원 중 누구도 가자지구에 잡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정확한 숫자를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함단은 하마스 외에도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를 포함해 여러 단체가 인질들을 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라믹지하드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로 이들 중 일부가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함께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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