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욕설 논란’으로 홈쇼핑업계에서 퇴출당했던 정윤정 쇼호스트의 복귀가 결국 무산됐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정윤정 쇼호스트의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하자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이를 수용하고 방송 철회로 화답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이날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서 정윤정 쇼호스트의 홈쇼핑 방송 복귀가 이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류희림 방심의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당초 정윤정 쇼호스트는 오는 21일 저녁 8시30분 NS홈쇼핑에서 진행하는 네이처앤네이처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심의위원장까지 직접 나서자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윤정 쇼호스트의 홈쇼핑 복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방심의 회의 이후에 정윤정 쇼호스트가 호스트로 나서는 방송을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 났다”면서 “홈쇼핑 측 입장을 전달했더니 협력사인 네이처앤네이처에서 21일 예정된 판매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와 현재 대체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윤정 쇼호스트가 부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앞서 정윤정 쇼호스트는 지난 1월 “홈쇼핑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짜증을 내고 욕설까지 내뱉어 논란이 됐다. 이에 방심위는 지난 5월 정윤정 쇼호스트의 욕설을 내보낸 현대홈쇼핑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이후 자숙 기간에 있던 그는 최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곧 만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복귀를 알려 화제가 됐다. 게스트는 협력사에서 정하기 때문에 NS홈쇼핑 측이 정윤정 쇼호스트의 출연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일각에서는 ‘꼼수 복귀’란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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