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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20일 자녀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사퇴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25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문제가 오늘 교육위 국감에서 제기됐다”며 “대통령실은 즉각 해당 비서관에 대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를 위해 내일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수행단에서 해당 비서관을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브리핑 이후 4시간여 만에 김 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된 것이다.
이날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후배를 폭행해 전치 9주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학교 측의 미흡한 조치를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김 비서관의 부인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김 비서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학부모들과 선생님까지 아이의 부모가 누군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학교측이 자녀 학부모의 사회적 지위 때문에 학폭에 미흡하게 조치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비서관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이벤트 대행회사 대표로 일하다, 지난 4월 14일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후임으로 임명됐다. 임명된지 약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 셈이다.
김 비서관이 순방에서 배제돼 윤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에서는 외교부 의전장이 역할을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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