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억달러 계약은 불가능하지 않다.”
후안 소토(2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022년 전반기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951억원) 연장계약을 거절한 과거를 후회할까.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향후 1억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한 FA, 비FA 선수들을 꼽았다.
소토의 계약규모를 12년 3억6000만달러(약 4869만달러)로 예상했다. 1년 전 제안을 받은 금액보다 오히려 적다는 얘기다. AAV는 3000만달러. 워싱턴으로부터 받은 계약 안보다 조금 더 높다. 실제로 소토가 4억달러도 안 되는 금액에 OK를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소토는 올 시즌 162경기서 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32타점 97득점 OPS 0.929로 작년의 부진을 씻어냈다.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니 올 시즌 샌디에이고 최고 타자였다. 올해 연봉 2300만달러의 소토가 연봉중재 마지막 시즌이자 예비 FA 신분으로 연봉 3300만달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페이컷을 선호한 샌디에이고와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이번 오프시즌에 페이롤을 2억5000만달러서 2억달러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소토가 내년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아닌 이번 오프시즌에 샌디에이고와의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가 샌디에이고와 새로운 계약이든, 오프시즌 트레이드에 의한 연장계약이든, 2024시즌 이후 FA로 깔끔하게 출발하든 가까운 미래에 9자리 숫자의 계약을 받을 것이다. 소토는 먹진 시즌을 보냈다. 샌디에이고는 급여 삭감을 적극 모색하고 있고, 소토를 이적시키는 게 구단을 더 나은 위치에 두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팀에 가든 소토가 대박을 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가 13년 3억3000만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는 브라이스 하퍼와 같은 나이에 FA 자격을 얻게 된다면서, 그리고 연봉이 계속 인상된 걸 고려하면 소토의 4억달러 계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소토가 워싱턴 계약제안을 거절했던 만큼, 실제로 올 겨울 4억달러 이하의 계약서에 사인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 경우 선수가 받아들이겠지만,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게 변수다. 보라스가 블리처리포트 전망과 별개로 순순히 3억달러 계약을 받아들일 것인지 미지수다. 혹시 소토가 다른 팀에 가서 4억달러를 못 받을 경우, 워싱턴의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은 걸 후회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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