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논란을 일으켰던 쇼호스트 정윤정씨의 방송 복귀가 무산됐다.
21일 NS홈쇼핑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된 네이처앤네이처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정씨가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편성이 대체됐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회사다. 정씨는 협력사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유지를 위해 방송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사회적 여론과 고객 의견을 수렴해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협력사와 협의해 편성을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짜증과 욕설을 뱉어 논란을 일으켰다. 제작진이 욕설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지만 “예능처럼 봐달라”고 대처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현대홈쇼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결정을 받았고 현대홈쇼핑은 정씨를 무기한 출연 금지 조치했다.
하지만 이날 NS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꼼수 복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직접 나섰다.
지난 20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NS홈쇼핑은 정씨의 올해 중 정씨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가장 큰 심의 이슈 중 하나는 쇼호스트의 방송 수위였다. 정씨 외에 쇼호스트 유난희씨도 CJ온스타일 생방송 중 고인을 모독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유씨는 지난 2월 홈쇼핑 방송 중 화장품을 설명하면서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상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피부 질환 악화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개그우먼 A씨를 떠올리게 해 도를 넘은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CJ온스타일은 유씨에 대해 출연을 무기한 중단했다.
류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