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로 무너지고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25%에 그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와 여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돌아버리겠다. 이준석 한 명 자르는 것 갖고 이제 안 된다”며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도 “제발 대책 없으면 (당 대표 직을) 내려놓읍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10월 3주 차 국정 지지도 조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61%로 다시 60%대에 진입했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4주 차(30%) 이후 6개월 만이다. 올해 최저치는 4월 2주 차(27%)였다.
지역별로 봤을 때 서울은 긍정평가가 25%에 그치며 광주·전라도(긍정평가 11%, 부정평가 81%)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6%였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평가가 45%, 부정평가가 48%로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도 긍정평가가 34%, 부정평가가 58%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서울이 긍정 25%, 부정 66%로 경기도 보다 어려워졌다. TK(대구·경북)는 부정 평가가 긍정을 상회하기 시작한다”며 “얼마 전까지 간신배들이 서울은 이기고 경기도는 살짝 진다고 하면서 위기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몰아세우더니 이게 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한 명 자르는 거 갖고 이제 안 된다. 3~4% 올려서 뭐 하나”라며 “이준석도 자르고 유승민도 자르고 하태경도 자르고 한 10명은 잘라야 당선권에 가까워진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날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당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3~4%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공박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1000명을 상대로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33%, 더불어민주당은 3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및 신임 인선 결과가 반영됐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26%, 민주당이 36%를 기록해 10%p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인천 경기 지역에서는 각각 34%로 동률이었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작위 가상번호 추출·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