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73년 제4차 중동 전쟁 당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추모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9.26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인 인질 2명이 석방된 후 “가자지구에서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가지회견에서 “인질 2명이 현재 집에 있다”며 “우리는 모든 납치 및 실종자를 석방시키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미국인 주디스 타이 라난과 그의 딸 나탈리 라난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모녀는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키부츠에 사는 친척을 방문하다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 인질 200명을 납치한 후 인질을 석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공격 당시 붙잡힌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적절한 보안 조건이 허락한다면 민간인 인질 사건을 종결하기로 한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모든 중재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인질 석방과는 별개로 하마스와 이스라엘 분쟁으로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이스라엘이 21일 새벽 가자지구 북부 주택 6채를 공습해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8명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선 지난 7일 이후로 최소 413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1만3000명이 부상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주민 약 10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전체 주택의 3분의 1에 가까운 14만여 채의 주택이 피해를 보았으며 1만3천여 채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라파 통행로를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가자지구 내로 인도적 지원이 향후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이집트 라파 통행로를 찾아 구호품 차들을 가리키며 “이 트럭들을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많이 검문소 반대편으로 이동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트럭들은 가자지구의 많은 주민들에게 생명줄이다”며 “현재 가능한 한 빨리 이 트럭들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이집트와 이스라엘, 미국 등 모든 당사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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