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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말 초범자가 이렇게 대담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의문이 들 정도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최근 중년 여성을 납치·성폭행한 중학생이 검찰로 넘겨진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마 (중학생이)일반적으로는 미성년자에게 노출되지 말아야 할 그런 불법 영상물에 장기간 노출돼, 영상물에서 본대로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고 위협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교수는 21일 YTN 더뉴스에서 “일반적인 범죄를 저지를 때도 피해자가 막 고통을 호소하면 일반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던 사람도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며 “그런데 그런 반응이 전혀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웃고 있었다고 알려졌다”며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보면 피해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행위를 하다보니 그래서 피해자가 더욱 피해 호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범행을 놓고 “내용을 제가 입에 담기가 어려울 만큼 굉장히 도착적인 행위를 피해자에게 요구해 피해자가 이만저만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폭행이 일단 무지하게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3초마다 한 대씩 맞았다는 정도니, 아주 처음에 심한 폭행을 해 도저히 저항하지 못하게 만든 다음 휴대폰을 뺏었다고 알려져 있다”며 “그리고 성폭행을 했는데, 성폭행만 한 게 아니라 가학적인 유사강간행위까지 했다. 어디까지 이런 행위를 했는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될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그것을 영상으로 찍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것을 담보로 위협하기 시작해 아마 휴대폰을 강취하면서 그 안에 이분이 따님이 있다는 걸 확인한 것 같다. 그래서 만약 신고하면 네 딸도 내가 똑같은 행위를 해주겠다, 성폭행을 하겠다, 이런 식으로 위협하고 당시에 굉장히 공포를 느껴 피해자는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하고 고통을 호소하고 이랬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충남 논산경찰서는 최근 강도강간, 강도상해, 성폭력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도로교통법 위반, 절도 등 혐의로 중학생 A(15) 군을 구속 송치했다.
A 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논산 시내에서 술 취해 귀가하고 있던 40대 여성 B 씨에게 접근,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고 태운 후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이 과정에서 B 씨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신고하면 딸을 해칠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A 군은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훔쳐 도망쳤다. 사건 당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A 군은 훔친 오토바이를 무면허로 몰며 돈을 갈취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절도 관련 전과가 있었고,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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