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석방한 미국인 인질 2명이 이스라엘군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가자지구에서 미국인 인질 2명이 석방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하마스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적 압박 때문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에 대한 압박이 가해졌고, 인질을 모두 구출할 때까지 압박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한 “인질이 석방됐다고해서 군사적 압박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 해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 인질 2명 석방이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을 줄이려는 시도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인질 석방에는 카타르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는 그러나 하마스와의 외교적 교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하마스와 대화하는 것은 그들의 권리”라면서도 “이슬람국가(ISIS)보다 더 나쁜 이 테러 조직과 외교 관계를 맺는 사람이 누구든 터무니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방된 인질의 건강에 대해 관계자는 “우리는 그들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한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이유로 인질들을 석방했다는 하마스의 주장에 대해선 “하마스에겐 인도주의가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다. 그들은 야만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이 석방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가자지구 인근 나할 오즈에서 납치됐던 미국인 주디스 타이 라난과 17살 딸 나탈리 라난이 풀려났다며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무사히 인계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미국인 모녀를 석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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