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이마트 목동점이 영업을 개시하자마자 고객들이 수산물 매장으로 몰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000원대에 판매한다고 앞서 홍보했다.
지난달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가 100g당 1만98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거의 반값이다.
금세 고객 20여 명이 킹크랩 판매대 앞에 줄을 섰고, 오전 10시 10분이 되자 이마트 직원이 “오늘 준비된 킹크랩 물량은 모두 소진됐습니다. 다음 주에 또 판매합니다”라고 완판을 선언했다.
이마트는 킹크랩을 100g당 5980원에 팔았는데, 한 마리 무게가 2kg 안팎이라서 12만 원, 13만 원 정도의 가격이 매겨졌다.
담당 점원은 수족관에서 킹크랩을 한 마리씩 꺼내 무게를 달고, 손잡이가 있는 플라스틱 통에 담아 가격표를 붙인 뒤 고객에게 건넸다.
킹크랩 오픈런에 성공한 60대 여성은 “가장 큰 킹크랩으로 달라고 했어요. 이렇게 할인할 때 크고 맛있는 걸 먹어봐야죠”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업 시작 10분 만에 매진되자, 일부 고객은 “벌써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킹크랩 조기 품절에 대해 “오늘 거의 6t(톤) 물량을 풀었는데, 점포에 따라 최대 30마리 정도까지 공급된 것 같다”며 “킹크랩 가격이 내렸기에 지속해서 물량을 조달해 공급하려 한다”고 매체가 전했다.
킹크랩 가격이 이렇게 내린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수산물의 미국과 유럽 수출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최대 명절인 ‘중추절’ 킹크랩 수요가 급감해 중국으로 갈 물량 상당수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요 수산물 시장의 레드 킹크랩 1㎏당 가격은 지난달 초 11만 원 안팎에서 최근에 6만∼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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