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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5일 오후 7시24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석전사거리에서 시내버스와 택시,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창원소방본부 제공) |
지난 8월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택시 역주행 사망 사고와 관련해 당시 택시기사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왔다.
뉴스1에 따르면 21일 경남경찰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몰던 택시는 충돌 직전 최고 속도가 시속 140㎞로 치솟았으나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5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에서 A씨가 몰던 택시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달리다 승용차와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 A씨와 택시 탑승객 50대 B씨 등 2명이 사망하고 버스 기사, 버스 승객 등 7명이 다쳤다.
당시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속 택시는 버스와 충돌하기 직전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아 급발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국과수의 EDR 분석 결과, 사고 당시 택시의 분당 회전수(RPM)가 1만 RP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전 택시 속도는 약 120㎞였으며, 최고 속도는 140㎞에 달했다. 그러나 제동 페달이 움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정황이 담긴 택시 블랙박스는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훼손돼 복원하지 못했다.
국과수가 분석한 EDR은 차량에 충돌이 발생해 에어백이 터지기까지 5초 동안의 자동차의 운행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충격이 가해졌을 때 차량 속도, 엔진 회전수, 제동 페달 작동 여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급발진 의심 사고 조사는 EDR 분석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인 택시 기사 A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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