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크레이그 킴브럴(35·필라델피아 필리스)이
필라벨피아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의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5-6으로 졌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리즈 전적도 2승 2패 원점이 됐다.
앞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갔던 필라델피아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애리조나 마운드를 폭격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하더니 4차전에서도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와 3회 한 점씩을 내줬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저력을 발휘했다. 4회 1득점, 5회 1득점, 6회 2득점 7회 1득점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이 과정에서 카일 슈와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0-2로 끌려가던 4회 슈와버가 추격의 솔로포를 치면서 반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홈런으로 슈와버는 포스트시즌 통산 19홈런을 완성했다. 이 홈런은 대기록이었다. 슈와버는 좌타자 PS 통산 최다 홈런 1위에 등극했다.
5-2로 앞서나가던 필라델피아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말 그레고리 소토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갔고, 이어 올라온 오라이언 커커링도 이를 막지 못했다.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문제는 8회였다. 킴브럴이 마운드에 올랐다. 킴브럴은 선두타자 구리엘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는데 성공했지만, 대타 알렉 토마스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아 5-5가 됐다.
이후 킴브럴은 살아나지 못했다. 페르도모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사까지는 만들었지만,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고 캐롤을 사구로 내보내면서 위험 신호를 보였다. 2사 1, 2루를 만들고 내려갔다. 필라델피아 벤치는 호세 알바라도로 마운드를 교체했는데, 모레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5-6으로 뒤집혔다. 킴브럴은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킴브럴은 전날(20일) 열린 3차전에도 1-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2실점 하면서 끝내기 패배를 자초한 바 있다. 이렇게 킴브럴은 이틀 연속 패전 투수가 되며 고개를 숙였다.
지역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는 5차전 잭 휠러와 6차전 애런 놀라의 원투펀치를 출격시킬 예정이었는데 더 큰 문제가 생겼다”며 킴브럴의 부진을 꼬집었다.
킴브럴은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아 빅리그에 데뷔했다. 킴브럴은 데뷔 첫 시즌인 2010년 21경기에서 4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4의 성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바로 마무리로 승격됐다. 킴브럴은 2011시즌 79경기77이닝 4승 3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고, 내셔널리그 최다 세이브와 함께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후 킴브럴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에서 뛰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킴브럴은 2011시즌부터 4년 연속 ‘세이브왕’에 오른데 이어, 올스타에도 8번이나 뽑혔다. 2018년에는 보스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승승장구했다.
2022시즌이 끝난 후에는 다저스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올해 71경기 등판해 69이닝을 소화했고 8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17세이브를 달성했다.
하지만 가을야구 무대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를 더해 6경기 5이닝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20으로 좋지 않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