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1일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21일 오후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기일보 제공) 2023.10.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1일 충남 서산시 젖소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틀 새 4번째 확진이다.
젖소 100여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은 수의사 진료를 받다가 1마리의 피부 병변을 확인했다. 이후 농장의 신고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났다.
이 농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충남 서산 농장의 보호 지역(반경 3㎞ 이내) 안에 있다. 중수본은 이날 확진이 나온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럼피스킨병의 국내 첫 확진이 나온 뒤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 확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나타났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주요 증상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지난해 인도 북서부를 중심으로 유행해 200만마리 이상이 감염되는 등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소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축 작업,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달라”며 “또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살처분, 검사, 백신접종 등 신속한 방역 조치를 통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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