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아파트 보러가기👉
Nice to meet you! 안녕하세요. 서울시 서대문구에 살고 있는 2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거래처로 일하다가 만나게 되었는데요. 남편은 레미콘 납품업체 품질 직원이었고, 저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현장 건축기사였어요.
건설업의 특성상 새벽 출근을 하기 때문에 퇴근 후나 주말에는 집에서 푹 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밖에 나가지 않아도 커피 한잔 마시러 나온 편안한 카페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 건설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매일 보는 아파트의 획일화된 구조와 인테리어가 저에게는 지루하게만 느껴졌죠. 내 집 만큼은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1. 도면
저희의 두 번째 신혼집인 이곳은 감사하게도 시부모님께서 오랫동안 살던 집을 증여해 주셨어요. 2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이다 보니 부분 인테리어로는 원하던 느낌을 살릴 수 없을 뿐더러 오래된 창호로 인해 겨울철 난방비도 만만치 않았고 광폭 베란다, 비좁은 주방 등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이 어려운 상태였죠.
구조도 다른 아파트들과 전혀 달라 쉽지 않았어요. 인테리어에 참고하고자 비슷한 구조를 오랫동안 서치 했지만 찾지 못했죠. 지금은 만족스러운 구조가 나왔지만 어떻게 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제 고민이 아주 많이 들어간 집이랍니다!
인테리어를 하기까지
20년 이상 된 구축에 유명한 건설사에서 지은 아파트가 아니다 보니 도면도 쉽게 구할 수 없어 세움터에 들어가 다운받았고 이 도면조차 상태가 좋지 않아 철거가 가능한 벽인지 불가능한 벽인지 확인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서 철거 시 변수에 관해서도 1안 2안까지 계획하면서 구상했습니다 ^__^ (계획은 많을수록 좋아요!)
3차례에 걸친 디자인 미팅과 실측을 통해 나온 3D 모델링과 도면이에요. 공사를 진행하면서 변덕스러운 제 마음 때문에 몇 가지 변경된 사항도 있지만 제가 원하던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함께 고민해 주신 인테리어 매니저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 저 오늘의집 나왔어요!! ㅋㅋㅋㅋ
보관이사 주의점!
아참! 저희가 인테리어 기간 동안 보관이사를 했거든요. 한파나 한여름에 보관이사하실 때는 보관하는 곳의 온도조절이 가능한지, 가전제품에 코드는 꽂아 놓아줄 수 있는지 문의해보시길 바래요!
저희는 냉장고에 남은 식품들 때문에 냉장고 전원만 요청했었는데 글쎄 동절기라 정수기, 세탁기, 컴퓨터, 비데에 문제가 생겼답니다 ༼ ༎ຶ ༎ຶ༽ 수리비만 거의 50만 원 들었어요… 특히 물을 사용하는 가전제품(세탁기, 건조기, 비데, 스타일러 등!!)들은 꼭 다른 곳에 직접 보관하시거나 온도조절이 가능한 곳에 보관하시길 바래요!!
그럼 저희 부부의 Home Sweet Home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
2. 현관 Before
기존에는 현관 한쪽 벽면 전체가 신발장이 있고, 중문이 시공되어 있던 터라 너무 답답해 보였어요. E/L 홀이 복도식이 아니라 냉기가 들어오는 것과 소음은 어느정도 감안하고 과감히 중문을 없앴습니다.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들은 이렇게 손으로 그려서 인테리어 매니저님께 보내드리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현관 After
현관 디지털 도어락은 삼성 제품인데요. 아주 만족하고 있는 것 중 하나에요.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지문인식, 어플, 카드(칩)로 모두 열 수 있고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하는 패스워드를 설정할 수도 있고, 어플에 등록해 놓으면 누가 몇 시에 들어왔는지 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라고요.
좁은 현관에 개방감을 위해 신발장은 가슴 높이까지만 올렸고 작은방과 이어지는 신발장 코너 부분은 라운드로 오픈해 주었어요.
신발장 맞은편 벽에는 전신거울을 설치하고 싶었는데 분전함과 배전반이 모두 매립되어 있어 시공하지 못했어요. 전신거울은 스타일러로 만족하기로 하고 작은 비정형 거울을 놓았어요.
3. 복도 Before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아주 넓은 거실을 갖게 되었지만 다른 방들의 경우 그렇게 넓지 않아 가구를 최소한으로 하고 대부분의 수납장들을 빌트인으로 계획했어요. 그래서인지 없던 소파를 산 것 말고는 구매한 가구가 많지 않더라고요?
복도 After
이곳은 넓은 복도를 활용한 키큰장입니다. 보통 아파트의 경우 복도의 폭은 1.2m 정도인데 이 집은 1.9m였거든요 ㅎㅎ 덕분에 깊이 45cm의 수납장을 만들어서 기존 붙박이장들을 철거하고도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거실은 최대한 깔끔하고 넓어 보기기 위해 곳곳에 오브제를 두어 포인트를 주고 가구는 많이 놓지 않았어요.
4. 거실 Before
철거 및 확장공사는 두 곳을 진행했어요! 먼저 거실 베란다는 외부창호를 이중창으로 교체 시공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벽 단열과 바닥 난방공사를 했습니다!
사실 제가 건설업에서 하자 보수 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 단열이나 결로에 좀 예민해서.. 꼼꼼히 점검했는데 역시 전문 업체라 그런지 다 계획이 있으시더라고요 ^^? ㅎㅎ
거실 After
로망이었던 실링팬을… 드디어 달았어요 ㅎㅎㅎ 당초 계획했던 화이트 컬러에서 최근에 나온 크롬 다크 코코아로 했는데 집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고급스러운 것 같아서 너무 예쁘더라구요!!
저희 집의 시그니쳐 디자인인 거실이에요. 안방으로 들어가는 미닫이 간살 도어와 유리중정, 제 취향을 한껏 반영한 플랜테리어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공간이죠.
바닥 마감은 현관부터 전체 실의 바닥, 화장실, 주방 벽까지 모두 같은 윤현상재 타일로 시공했어요. 포세린 타일이 워낙 고급스럽기도 하고 통일된 자재 시공으로 공간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
소파는 시세이 클라우드 소파와 한참 고민하다 더 편안하고 아늑한 까사미아 캄포를 선택했어요. 거실 크기를 고려해서 슬림 버전으로 구매했죠. 낮잠도 솔솔 오고 폭신해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
저희 아들이 보고 있네요 ^^ ( 엄마 사진을 왜 이렇게 많이 찍냐개~~~? ) 티비는 전부터 사용하던 삼성 QLED 4K 75인치입니당 ㅎㅎ 남편은 더 큰 걸 원하지만.. 아직 5년은 더 보다 바꿔야겠어요. 흐흐
거실 테이블은 3D 모델링이 나오기 전부터 제가 찜해뒀던 제품이에요. 구매하고보니 바닥이며 소파며 컬러가 비슷해서 잘 어울리더라고요 ㅎㅎ 무엇보다 상판이 세라믹이라 라면 냄비를 그냥 올려도 되고 내구성이 좋아서 돈이 아깝지 않아요!
화병 또한 이사오기 전부터 미리 구매했던 제품인데요! 어떤 꽃을 꽃아도 우아하게 연출이 된답니다!
학생 때까지는 집에 펜이며 책이며 참 많았는데 말이죠 … ?ㅎㅎㅎ 이제 다 모은 책이 겨우 요 정도네요 ㅎㅎㅎ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집은 걸레받이를 시공하지 않았어요. 저는 미관보다는 실용성 위주라 걸레받이는 꼭 있어야 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부분 또한 벽면 평활도가 좋아 더 깔끔해 보일 것 같다는 매니저님 추천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청소기 돌릴 때 벽에 찍혀서 자국 남으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생활해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닿지 않더라고요?
평소 식물 키우는 게 취미인 저는 사실 3년 차 식집사이거든요! 인테리어 기간 동안 이 공간에 놓을 장수매 한 그루를 구매해서 거실에 둘 날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
장수매는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해서 그나마 가까운 시흥에 있는 유리온실이라는 분재원에 방문해서 직접 구매했어요! 지금은 꽃이 다 졌지만, 내년에 또 예쁜 꽃을 피워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거실 오브제 공간에 떡~ 하니 있는 아들 밥풀이 밥그릇과 러그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맞벌이인 저희 부부는 밥풀이를 위해 집에 홈캠을 설치해 두었는데요, 투명한 그릇을 쓰니 홈캠으로도 밥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러그는 인테리어 하기 전에 귀여워서 미리 구매 해놨던 건데 이 공간에 이렇게 찰떡일 줄 몰랐어요ㅎㅎ 밥풀이는 털이 많아서 물 마시고 나면 턱이 젖어 물을 뚝뚝 흘리면서 다니거든요~ 그 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답니댱!
제가 주방 다음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저의 작은 정원이에요~
앗 드디어 저희 아들 ‘밥풀이’를 제대로 소개하게 되었네요 ^^ 비숑이고 나이는 2살 장난꾸러기 아들이에요ㅎㅎ
작은 식물들의 성장을 보는 게 아주 재미있고 번식시켜서 나눔하는 것도 참 보람차요! 물론 처음 키웠을 때에는 초록별로 많이 보내기도 했지만요 ^^;; ㅎㅎㅎ 식집사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식물을 키우면 키울수록 예쁜 화분 욕심도 엄청나요!! (덤으로 남편 잔소리도 늘어나요 !!! ㅋㅋㅋㅋ)
평상
기존 베란다를 확장하고 붙박이장을 철거해 평상을 만들었어요. 이 집의 컨셉인 ‘카페’같은 집의 핵심 공간이랍니다 ㅎㅎ 베란다를 확장한다고 해서 소파 뒷쪽의 내력벽인 콘크리트 벽을 다 철거할 수는 없어 간살 파티션을 만들어 자연스러운 포인트를 주고 평상 벽은 템바 보드와 간살 도어와 같은 계열의 다크한 시트지로 마감했어요.
기존 창고가 엄청 넓어서인지 평상 하단의 수납공간에는 겨울 패딩이나 극세사 침구를 넣어도 끄떡없답니다!
이 평상에서는 주말에 브런치도 먹고, 저녁에는 창밖을 바라보며 술 한잔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고기도 구워 먹을 생각이에요!! (제일 기대됩니다 ~ ㅎㅎ)
거실 베란다를 확장하면서 안방 베란다가 세탁실이 되었죠 ~ 세탁실로 들어가는 터닝도어입니다.
최근에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던 시멘트 블럭을 활용한 플랜테리어존을 꾸며보았어요. 막상 블럭을 배송받고 보니 너무 무겁고 커서 걱정했지만 꾸며 놓고 보니 너무 만족스러워서 하루에도 몇번씩 보게 되는 공간이에요
5. 주방 Before
바닥 철거 후 단열재를 깔고 그 위에 난방 배관을 고정, 통미장을 진행했어요!
주방 After
넓이가 좁은 주방은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상부장을 없애고 오픈 선반으로 시공했어요. 덕분에 더욱 환해 보이는 주방이 완성되었습니다.
새로 구매한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는 모두 LG 오브제컬렉션 라인이에요. 실제 가전이 배송 설치되기 전까지 하부장과 조금은 이색이 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맞춘 것처럼 색이 같아 너무 만족했습니다! 2인 가족이라 설거짓거리가 그리 많진 않지만 집들이할 때마다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
후드의 경우 배관이 벽에 묻혀있는 형태라 천정으로 옮길 수가 없었어요. 매니저님께서 추천해 주신 탄소 필터형 후드로 시공해서 벽에서 이어지는 부분 없이 일자형으로 시공할 수 있었습니다!
주방 오픈 선반에는 많은 것을 올려두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ㅎㅎ 주로 여행가서 사온 기념품이나 빈티지 제품을 두었습니다 🙂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술이 가득한 Home Bar에요. 요즘 지인들과 집들이 하느라 열심히 마시고 채우고 있답니다 ㅎㅎ
기존 세탁실을 철거하고 홈바를 제작하면서 자주 쓰는 주방 가전은 노출시키고, 부피가 크고 잘 안 쓰는 가전은 플랩장과 레일 수납으로 숨겨서 정리했어요. 일리 커피 머신은 결혼 전 자취할 때 구매해서 벌써 5년째 쓰고 있네요.
혹시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가전 하나하나 사용할 위치를 고려해서 콘센트 위치, 갯수도 꼭 미리 계획해 주세요! 저도 나름 계획한다고 했지만 전기 공정이 끝난 뒤 가전 사용 위치를 옮기려고 하니 콘센트가 노출되거나 멀티탭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더라구요ㅎㅎ 메모메모!! ★★★
입주한지 이제 6주 정도 되어가는데요. 집 정리가 되어가다 보니 앞으로 약 3개월간 주말은 집들이 일정으로 꽉 차있어요 ㅎㅎㅎ
6. 안방 Before
안방 After
안방으로 들어가는 문은 열었을 때와 닫혔을 때 분위기가 사뭇 달라 재미있는 공간이에요.
침대와 화장대가 모두 빌트인으로 들어가니 깔끔해 보일뿐더러 공간도 넓게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안방은 형상 기억, 암막커튼으로 시공했습니다. 커튼은 동대문시장에 직접 가서 보고 골랐어요! 셀인카페에서 업체를 미리 검색하고 가니, 시간도 절약되었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아주 만족합니다!
침대 프레임을 제작하면서 좋은 점은 바로 내 키에 맞추어 높이를 정할 수 있다는 거에요. 저랑 남편 둘 다 허리가 좋지 않아 누워있다 일어날 때 허리를 굽히지 않고 일어날 수 있도록 높이를 높게 시공했어요.
기존에 있던 장롱들을 빼니 안방이 매우 넓어졌어요. 킹사이즈 침대를 두고도 여유가 있어 1인 소파를 두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걸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여러 사이트들을 몇 날 며칠 서치한 끝에 맘에 드는 걸 딱! 찾았는데 마침 인테리어 업체와 제휴 중인 브랜드더라고요! 아 이 인테리어 업체 나와 운명이구나 싶었어요 0_<
새로운 집에 살게 되면 꼭 실천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 바로 화장대 깨끗하게 쓰기였어요. 가구 제작할 때 서랍 높이와 수납에 대한 부분을 설명드려 크기를 여유롭게 시공했더니 웬만한 화장품들이 다 들어가서 깨끗하게 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7. 드레스룸 Before
수많은 고민을 거친 드레스룸이에요 ㅎㅎ 물론 마지막까지도 변경사항이 있지만 기존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액세서리 수납장을 시공하고 행잉 거울로 단조로운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드레스룸 After
빼꼼~ 저 찾으셨나요? ㅎㅎ 드레스룸은 정말 최소한의 수납장만 넣었더니 말소리가 울리더라구요 >
기존 붙박이장을 활용한 파우더룸이에요. 액세서리장에 있는 주얼리를 착용하면서 확인할 수도 있고, 키큰장으로는 부족한 서랍형 수납장을 시공했어요.
갈 곳 잃은(?) 웨딩사진들은 집안 여기저기 오브제 너낌으로 세워두었어요 ㅎㅎ
8. 서재
코로나 팬데믹이 조금은 사그라들면서 재택근무는 사라졌지만 기본적으로 집에 컴퓨터는 꼭 있어야겠더라구요. 공인인증서라던지 행정업무를 볼 때 없으면 너무 답답해요 ㅠㅠ
서재는 방이 넓지 않아 오피스용 책상은 작은 걸로 구매하고 운동기구만 놓았어요! 해외 직구로 구매한 오피스 체어는 보시는 분들마다 너무 고급지다며 탐내고 계세요ㅎㅎ!
9.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머리 말릴 때, 화장 지울 때 그리고 밥풀이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
원래는 샤워 공간이 있었지만 비좁아서 건식으로 설계했어요. 어느 집을 가던지 안방에 배변활동을 하는 저희 아들에게 딱 맞는 화장실이 되었어요. 또한 아들 목욕시키고 털 말릴 때도 너무 유용하더라구요.
예전 집에서는 작은 세면대 안에 세워 놓고 했는데 하부장 위에 올려놓고 말리면, 아들도 편하고 저도 편하게 그루밍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답니다!!
화장실 두 곳의 배수구는 모두 타일 육가를 사용했어요. 일반 스테인리스 육가보다 배수 성능은 떨어지지만 머리가 길어 머리카락이 배수구에 끼어있는 모습을 보는 건 너무 싫더라고요 ㅠ_ㅠ 자주 청소하기도 어렵고 말이죠.
10. 공용 욕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공용 욕실이에요. 욕조는 잘 사용하지 않아 철거하고 조적 벽체로 샤워 공간을 구분해 주었어요. 샤워공간을 유리 칸막이로 시공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 성격상 물자국이 너무 거슬리고 코팅한다 해도 그리 오래가지 않아 유리 칸막이보다는 조적벽을 선호했어요.
남편은 샤워를 하면서 세수와 양치질을 하고, 저는 세수와 양치질을 먼저 하고 샤워를 하거든요? 항상 여기저기 가있는 치약 찾는 게 싫어서 둘의 생활 습관을 반영하여 조적 벽체 양쪽을 뚫어 그곳에 세면도구를 올려놓았습니다.
11. 세탁실 Before
이곳은 공사 중 가장 문제가 되었던 예비(?) 세탁실이에요. 기존에 주방 다용도실에 있던 세탁실로 인해 냉장고를 놓을 공간도, 수납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저는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넓은 주방이 꼭 필요했거든요!! 다행히 인테리어 업체 측에서 세탁실 이설공사를 여러 번 해보셨다고 해서 진행할 수 있었어요.
문제가 되었던 이유는 바로 ‘급,배수 배관’ 때문인데요. 안방 베란다 안쪽에 있던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코어를 뚫어 안방 욕실에서 급수배관을 끌어오고 안방 욕실 안쪽에 있는 PD(Pipe Duct)에 배수배관을 연결할 수 있었어요. (구청 행위허가, 배수배관 물구배 중요 ★★★★★)
일반적으로 안방 베란다 바닥에는 우수용 배수 배관이 있는데요. 이곳은 우수(빗물) 또는 청소용 오수만을 내려보내기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세탁물을 배수하게 되면 막히거나 역류의 문제가 있어서 절대 절대 안 돼요. 혹시나 저희와 같은 구축 아파트 인테리어 중이시라면 위 방법도 함께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는 세탁기와 건조기 제조사가 서로 달라 수직으로 설치하려면 앵글이 필요했어요. 보통 세탁기가 아래 건조기가 위에 올라가는데 앵글 설치가 필요하신 분들은 위에 올라가는 건조기 제조사에 설치 요청하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아래 위치하는 세탁기를 먼저 설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앵글을 같이 요청드렸는데 안 되더라구요 ㅠㅠ 위아래 가전 사이즈를 업체 측에 알려드리고 요청하면 그에 맞는 앵글 키트를 가져와서 설치해 주세요 ㅎㅎ
12. 세탁실 After
세탁기 건조기 양옆에 넉넉한 수납으로 세제나 잡다한 청소용품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어요!
마치며
카페 같은 저희 집들이 어떠셨나요? 사실 이곳에 제가 글을 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현생이 바쁠 뿐더러 성격이 급해 두서없이 말을 뱉는 제 성격상 엉망진창일 것 같아 걱정이 많았어요 ㅎㅎㅎ 오늘의집 에디터 님의 제안으로 이렇게 용기내어 소개해 드렸는데요 !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소소하게나마 자신의 공간을 꾸미시려는 분들도 조금은 영감 받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___^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들었지만, 그것은 내일의 내가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거죠 뭐… 하하하 ‘내 집’ 이라는 공간 하나만으로 세상 모든 걱정들이 사라지는 그런 편안한 집! 이곳에서 저희는 앞으로 더 행복한 하루 하루를 채워나가 보려고 합니다. 이 두서 없는 글을 끝까지 봐주신 여러분들도 행복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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