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화대교 양화·선유카페, 한남대교 새말카페 등 4개 한강교량 카페 리모델링에 나선다.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입지적 특성을 살려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든단 계획이다.
22일 시 미래한강본부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강교량 전망카페를 활용한 ‘로컬 브랜드 카페’ 사업 추진계획을 세웠다. 대상은 한강대교의 견우카페, 양화대교 양화·선유카페, 한남대교 새말카페 등이며 전문 카페 운영자를 선정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4개 전망카페는 공간상으로 나쁘지 않지만, 기존 전망카페 사용허가의 특성상 매점업자 등이 낙찰받아 지나친 수익추구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 이용자 불만족이 증가하며 모두 공실 상태로 남겨진 상황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시는 전망카페를 개성 있는 로컬 브랜드 카페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내년 예산으로 약 1억3300만원(민간위탁사업비)을 책정했으며, 공개모집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자는 노후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로컬 브랜드 카페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메뉴 및 제품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시는 카페 이용자를 매월 집계하는 등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운영은 내년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시는 전망카페를 한강의 전망과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로컬 브랜드 카페의 매력을 통해 관광 명소로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강 명소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기도 하다. 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 한가운데서 여의도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또 다른 한강교량 카페인 한강대교 직녀카페를 내년 초까지 전망호텔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망호텔 역시 내년 7월 운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강과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항, 리버버스 등의 계획이 포함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변 이용 활성화는 한강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여가 공간 역할을 충실히 하고, 관광 목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충분히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운영은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아닌 지역에서 알려진 카페 등 로컬 브랜드 카페 위주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공실 상태인 상황이 보기에도 좋지 않고, 노후화돼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있어 이번에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