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키플레이어, 정규시즌 막판에 당한 부상이 변수
NC 상대로 강한 최정, 2차전 선발 유력한 페디와 진검승부 예고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맞대결은 간판타자 최정과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SSG와 NC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준PO 1차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최정과 페디 모두 정규시즌 막판 부상이 있었다. 최정은 지난 13일 허벅지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전에서 고종욱이 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타박상을 입어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NC는 두산과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4-9로 승리하며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최정과 페디 가운데 과연 누가 먼저 부상을 딛고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상대 팀에 강했다.
최정은 올해 정규시즌 128경기에 나와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NC를 상대로는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6홈런 9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9개 구단 중 NC전 상대 타율이 가장 높다.
무엇보다 최정은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8(241타수 67안타), 12홈런, 38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476, 2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하며 SSG의 통합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NC 역시 페디가 건강한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오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올 시즌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은 페디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NC는 준PO 1차전 선발도 페디가 아닌 신민혁을 내세웠다.
페디는 정규시즌 SSG전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38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현재로서는 준PO 2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만약 NC가 1차전을 이긴다면 페디를 2차전에 내세워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페디가 반전 카드로 나서야 한다.
페디가 2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SSG 중심타자 최정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정규시즌에서는 최정이 페디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웃었다.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느냐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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