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싸다고 해서 6만원에 덥썩 샀는데”
“난 8만원에 샀다”
“10층에도 사람 있어요”
국민주 열풍을 몰고 왔던 카카오가 믿기 힘든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악재가 잇따르며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일 성토가 쏟아진다.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까지 카카오를 강타했다.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김범수 창업자까지 금융감독원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초유의 경영 위기에 내몰렸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카카오 사옥 [사진, 연합] |
지난 20일 카카오는 전날보다 1450원(3.58%) 하락한 3만 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주들은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4만원대가 무너질 줄은 대부분 상상 못했기 때문이다.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너도 나도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카카오가 3만원대로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카카오 소액 주주는 20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투자자들 대부분의 큰폭의 손실을 보고 있다. 연일 주자가 하락하자 “결국은 크게 손해 보고 팔았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카카오의 하락세가 더욱 깊어진 것은 사법 리스크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공교롭게도 10월만 되면 바람 잘 날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19일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배 대표는 올 2월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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