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엄, 모듈식 설계로 모든 차량 적용가능한 유연한 플랫폼
“지구온난화 문제와 교통정체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변화를 거치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해야 할 때입니다. 교통혁명이 필요하며, 그것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연구개발법인 사장은 지난 20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GMTCK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GM이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교통사고·교통체증·탄소배출 문제를 ‘0(제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동화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GM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으로 전-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GM은 ‘제로의 비전(교통사고·교통체증·탄소배출 제로)’과 함께 2035년까지 새로운 경량 차량에서 배기가스를 제거하고 2040년까지 탄소 중립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목표들을 GM은 전기 모빌리티, 자율주행 기술, 카넥티드 차량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다.
유영우 GM 한국사업장 연구개발법인 상무는 얼티엄 플랫폼은 전기차가 구동하는 데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정의했다. 특히 얼티엄은 트럭, SUV, 승용차, 상용차 등에 모두 적용 가능한 유연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모듈식 설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이며 이런 범용성으로 제작 속도와 경제성, 성능, 유연성에서 유리한 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경고한 뼈대가 필요한데 GM은 본체와 배터리를 동시에 설계해 배열을 최적화하고 본체와 배터리 사이의 구조적 특성들을 적절히 배치했다고 부연했다.
앤디 오우리 GM 배터리 엔지니어링 테크니컬 리더는 “유연한 모듈형 얼티엄 플랫폼 전기차의 빠른 보급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얼티엄 플랫폼은 무선 배터리 시스템이기 때문에 배터리 연결을 대략 90% 가까이 줄여주며 유선 연결과 관련된 실패 모드를 줄임으로써 신뢰성을 높인다고 한다.
화재 위험성에 관해서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 상무는 “당사는 열 폭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NCMA(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구성된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고품질의 하이니켈 양극재)계열 또는 화학적 조성비에 변경을 통해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실험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얼티엄을 ▲럭셔리 크로스오버 및 캐딜락 리릭 등 중형 SUV를 위한 단일 레이어 배터리 팩 ▲GMC 허머 EV와 같은 풀사이즈 트럭을 위한 더블 레이어 배터리 팩 ▲로우루프 차량에 최적화된 특별한 다중 길이 배터리 팩 등 3가지로 개발했다.
앞으로 GM은 얼티엄을 자사 차량 전반에 빠르게 적용하고 얼티엄 배터리 케미스트리의 발전으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여기에 GM은 전기차 배터리와 셀 기술에서 2000개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에 셀 디자인 케미스트리를 연구개발하고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머레이 사장은 전기차가 미래모빌리티로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전기차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맥머레이 사장은 “15~20% 정도의 탄소배출이 도로에서 나오고 있는데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옮겨가면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며 “전기차의 수요와 판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500만 배럴의 화석연료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전기차가 작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이 말하길 충전소가 충분하지 않고 엔트리 차량에 대한 가격이 걱정스럽다고 한다”면서도 “정부기관의 발표를 보면 이미 20만개의 공공충전소가 있고 2025년까지 50만개의 충전소를 구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은 많은 충전소 설치 계획이 있고 충전 속도도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대당 2.4kW의 충전 전력량을 보이지만 한국은 7kW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하지만 맥머레이 사장은 이 정도 수준으로도 고객의 우려는 해소되기 어려우며 주행거리 또한 고객의 걱정거리로 작용한다고 봤다.
맥머레이 사장은 충전소 충전 경험을 개선해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 더 많은 고객이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비용 면에서도 휘발유차가 100km당 약 1만8000원의 비용이 들어갈 때 전기차는 완속충전기 기준 같은 거리 3000~4000원이면 충분해 훨씬 저렴해서다.
그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에 대해 망설이는 부분을 이해하지만, 합리적인 가격, 운행 비용, 배터리 용량 등을 고려한다면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맥머레이 사장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 몇 년간 생산량을 높여갈 예정”이라며 “실버라도 EV, 허머 EV 트럭처럼 정말 강력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는데 이런 차들을 앞으로 몇 년 동안이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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