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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주 브랜드 칭다오의 현지 제조공장에서 작업자가 맥주원료에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수입식품에 대한 위생 논란이 또 한번 불거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화에 나섰다. 식약처는 국내에 등록된 ‘해외제조업소’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만 수입하고 있어 해당 영상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수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현지 SNS 등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공개됐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한국의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 맥주 본사에 확인한 결과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면서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비어케이는 이어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고 있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며 “수입사인 비어케이 역시 상황을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이슈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제조업소는 국내에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이 업소에서 제조·생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식약처는 현지 해외제조업소에 대한 위생평가 실효성을 높이고 수입식품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약처는 현지 해외제조업소를 직접 방문해 제조·가공 시설 위생·청결관리, 급수시설 관리, 종업원 위생 관리, 제품 검사관리 등 해외제조업소의 전반적인 위생관리 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수입식품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32개 국가 해외제조업소 450곳을 대상으로 현지실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관리가 미흡한 38곳(8.4%)을 적발해 수입중단 등 조치했다.
또 식약처는 잠재 위해도가 높은 품목을 생산하는 해외제조업소 등록 시 식품안전관리시스템 인증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해외제조업소 차등 등록제’를 올 4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수출국 현지 제조단계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약처는 해외제조업소를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 결과를 검토해 향후 단계적으로 차등 등록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해외제조업소 차등 등록제’의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화에 착수하고 적용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민이 해외 현지 생산단계에서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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