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감염 사례가 사흘 만에 10건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추가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회의를 열어 럼피스킨병에 대해 “서해안 발생 지역 중심으로 산발적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은 20일 충남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충남, 경기 등에서 모두 10건이 발생했다. 현재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수본은 경기·충남권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내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48시간 연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약 3주간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지난해 백신 54만마리분을 도입한 데 이어 경기, 충남권 등의 소에 접종할 백신 170만마리분을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주요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모기, 진드기 등에 대한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고, 감염 소는 살처분되기 때문에 푸드 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축산물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농가에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임상 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하는 한편 방역대 농가는 긴급 백신 접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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