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로이터 연합뉴스자료사진]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미군 및 국제 연합군이 주둔해 있는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 기지가 22일(현지시간) 소련제 카츄샤 다연장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군 소식통을 인용, 발사된 로켓 중 일부가 기지에 떨어진 듯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18일과 19일, 21일에도 로켓과 자폭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대부분의 공격은 격추됐으나 18일에는 격추된 드론 두 기 중 하나가 폭발하면서 일부 장비가 손상되고 경상자가 발생했다.
북부 아르빌의 알하리르 공군기지 등 이라크 내 다른 미군기지와 시리아의 미군기지에도 비슷한 공격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투입한 미국은 현지 군경의 잔당 소탕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주둔 중이나, 두 나라의 친이란 정파와 무장세력들은 이를 눈엣가시로 보고 철수를 주장해 왔다.
그런 와중 이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보복 공습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이에 주변 이슬람 국가에서 반이스라엘·반미 정서가 더욱 고조되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들이 분위기에 편승해 미군을 겨냥한 공격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는 상황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이번 분쟁에 이란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개입해 전쟁이 확대되는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가까운 동지중해에 2개 항모전단을 배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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