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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쟁이 아닌 협치와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과 협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와 서울경제신문 보도를 통해 정치권을 향한 냉랭한 민심이 확인되면서 이 대표 역시 23일 당무 복귀 이후 민생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야 대표 회동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이달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패배 이후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를 당이 민생 정책 주도권을 강화하는 방식을 통해 보다 수평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동안 주로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렸던 고위당정이 국회에서 열린 것은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평가된다.
이날 고위당정에서는 경제 상황 및 대응 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 등 네 가지 안건이 논의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경제의 약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혁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세대 청년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면서 “고위당정에서 이러한 노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쇄신을 주도할 기구로 추진 중인 혁신위원회 출범은 위원장 인선 지연으로 표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치권·경제계·학계 등 다양한 인사 중에서 혁신적 이미지와 당무 이해도를 두루 갖춘 인사를 물색하고 있으나 적합한 인사를 찾아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인난 속에 당과 인연이 없어도 새로운 관점에서 혁신을 주도할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그동안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분들이 아니라 제대로 혁신을 할 수 있는 외부 출신의 참신한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최고위원은 “당의 문제 해결을 위해 어디를 바꿔야 할지를 모르면 혁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을 잘 알면서 주류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혁신을 주도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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