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인근에 위치한 사우디 왕국의 기원지라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리야드)=최은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체결된 290억 달러 규모의 26건 MOU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 계약 성사에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 의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도 양국이 어떻게 경제·산업 면에서 협력해서 양국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윈윈할 수 있는가가 주된 관심사인 것 같다”며 “두 분의 회담도 그 분야에 집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와 관련한 논의가 회담의 주된 내용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을 맞아 양국 수교 60주년 간 경제 협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리야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에 대해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며 제1위 해외건설수주시장이자 중동지역 최대 산유국으로 경제성장 함께 내세운 핵심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어 “1962년 국교수립 이후 1970년대 중동 건설 등과 함께 본격화됐고, 유가에 따라 부침이 있지만 우리 기업 수주는 초기에 토목건축 위주에서 석유화학·플랜트 등으로 점차 다변해왔다”고 설명했다.
2016년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국가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양국 협력 관계는 다시 전환기를 맞았다.
최 수석은 “비전 2030의 핵심은 석유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제조업 육성 등 탈석유, 민간중심의 산업 다각화, 신산업 중소기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화 혁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제고, 청정에너지 부문 강화로 요약된다”며 “첨단제조기술과 단기간에 성공적인 산업 발전 경험을 갖는 우리나라야말로 사우디 ‘비전 2030’의 대표적인 중점 협력국으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교 60주년 맞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계기에 290억불 규모의 MOU가 체결되면서 양국 관계는 한층 더 깊어졌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첫 사우디 국빈방문 통해 한-사우디 관계를 과거 탄소기반의 중동 1.0을 넘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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