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민생 협치 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자”며 “언제 어디서든 형식,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건 풀고 신뢰는 쌓아가도록 하겠다”며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희망의 정치, 이념을 넘어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기국회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국민을 위해 국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쟁이 아닌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책 중 하나로 민생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고자 다시 한번 민생 관련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고위 당정 회의는 ‘김기현 2기’ 체제의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국회에서 고위 당정이 열린 것은 올해 1월 이후 9개월여만이다. 김 대표는 “더욱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민생 현안을 챙기고 국민 눈높이에서 점검하겠다”며 당정회의의 3대 방향으로 ‘성과·개혁·경청 당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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