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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첨단 급유시스템, 韓 공중급유기 ‘시그너스’에도 적용?[신대원의 軍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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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여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는 한국이 도입 운용중인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의 자동 공중급유 시스템(A3R) 채택을 기대했다. 에어버스가 최근 싱가포르 공군과 함께 실시한 공중급유기 A330 MRTT와 F-15 전투기의 A3R 비행시험 모습. [에어버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글로벌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가 우주·방산분야에서 대한민국과의 협력 확대를 적극 모색중이다.

특히 한국이 이미 도입 운용중인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의 자동 공중급유시스템(A3R) 채택 등 성능 개량과 2차 공중급유기 사업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가 열리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에어버스 전시부스에서 만난 프란시스코 산체스-세구라 에어버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에어버스의 가장 중요한 산업 파트너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며 “한국의 항공우주 분야, 특히 방위와 우주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체스-세구라 부사장은 에어버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이 도입한 에어버스의 여객기 A330-200을 개조한 A330 MRTT를 모체로 하는 KC-330 시그너스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산체스-세구라 부사장은 “KC-330은 2019년 첫 도입돼 지난 4년간 한국공군을 견고하게 지원해 왔다”며 “또 잘 알겠지만 최근 이스라엘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싱가포르인을 수송해 왔다”고 말했다.

KC-330 시그너스는 폭넓은 군사적 연합·합동훈련은 물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속 우리 국민 수송을 비롯해 탈레반 보복 위험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수송, 청산리·봉오동 전투 영웅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코로나19 집단감염 청해부대원 후송, 코로나19 백신 수송, 그리고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구호인원 및 물자 지원 등 중요한 순간마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유럽 무기체계 도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에어버스는 KC-330 시그너스의 성능 개량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체스-세구라 부사장은 “KC-330은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유능한 차세대 공중급유수송기로 한국을 위한 훌륭한 일꾼”이라며 “한국 공군에 엄청난 작전상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 ‘스마트 공중급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최근 싱가포르 공군과 함께 공중급유기 A330 MRTT와 F-15 전투기 간 자동 공중급유시스템(A3R)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3R은 고성능 카메라를 활용해 수유기의 주유구를 인식한 뒤 급유기의 공중급유장치인 붐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급유기의 공중급유통제사가 실시간으로 ‘붐 스틱’을 조종해 급유기와 수유기를 연결하던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공중급유통제사의 업무량과 피로도를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A3R은 내년 상반기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이 기존 운용중인 항공기에 적용할 때 별도의 변형이 필요 없다고 한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현재 A3R 기술 완전 인증까지 가고 있는 중인데 신규 항공기는 물론 기존 항공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될 것”이라며 “A3R 적용에 있어서 기존 항공기에 특별한 개조는 전혀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산체스-세구라 부사장은 “작년 F-16에 이어 F-15 전투기 비행시험 인증을 앞두고 있다”면서 “한국 공군이 F-15와 F-16 전투기를 주력기로 이용하고 있는데, A3R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여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는 한국이 도입 운용중인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의 자동 공중급유 시스템(A3R) 채택을 기대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기습공격한 이스라엘에서 우리 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긴급 해외공수 임무에 나선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출정신고 모습. [헤럴드DB]

에어버스는 한국의 2차 공중급유기 사업에 있어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산체스-세구라 부사장은 “KC-330은 한국 공군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1차 사업에 이어 2차 사업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KC-330 시그너스 4대를 도입한 1차 사업에 이어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2대의 공중급유기를 국외 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에어버스는 한국과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추진중이다.

산체스-세구라 부사장은 “에어버스는 1995년부터 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을 비롯해 한국 산업계와 약 30여년 간 협력해왔다”면서 “한국 최초의 다목적 정지궤도 복합위성(GEO-Kompsat) 등 설계 및 제작 지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곧 출시될 다목적실용위성 6호 지구관측위성 및 위성 기반 증강 시스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한국 최초의 군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ANASIS II) 발사 협력과 ‘플레이아데스 네오’를 비롯한 지구관측위성을 활용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제공, 그리고 한국의 항공우주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인 ‘국제기술센터’(ICT) 설립 추진 등 한국과 우주 부문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체스-세구라 부사장은 “에어버스는 한국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데 커다란 의지를 갖고 있고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한국과 에어버스는 상호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여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는 한국이 도입 운용중인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의 자동 공중급유 시스템(A3R) 채택을 기대했다. ADEX 참석차 방한한 프란시스코 산체스-세구라 에어버스 수석 부사장. [에어버스 제공]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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