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임택 기자 =경북도의회 황재철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장·영덕)이 10월 21일 제3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동해안 관광 산업 활성화 등 경북도에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질문을 쏟아냈다.
황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을 통해 “토지규제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며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적 줄거리와 고래불 등 영덕의 자원이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우영우 변호사 2’ 제작이 곧 진행될 것 같다. 몇 편이라도 영덕 고래불이 배경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지역개발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관광 산업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토지규제 해소에 대해 이철우 도지사에 의견의 묻고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주변 용도지역 대부분은 자연환경보전지역이고 농림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라며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황 의원이 언급한 고래불 해안은 약 4.6km에 달하는 동해안에서 가장 긴 모래 해안이다. 고래불은 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 선생이 해수욕장 앞바다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르는 데서 연유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남해안 서해안은 개발이 많이 됐다. 동해안을 두고는 우리나라가 5만 불 시대를 못 간다. 그게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중에 고래불 해안이 관광개발의 적지라고 생각한다. 현재 삼성이 고래불 인근 칠보산에 많은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탁을 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에 대해 “공감한다. 투자의 중심은 기업이다. 하지만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큰 걸림돌이 있다. 고래불 해안 전체가 자연환경보전지역이고 농림지역이다. 손을 쓸 수가 없다. 기업이 들어오고 싶어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 이 도지사께서 의지를 갖고 관리지역 중에서도 계획관리지역으로까지 진행이 돼야 개발을 할 수 있다”라며 규제 개혁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대한민국은 수도권 위주로 가고 있다. 지방을 스스로 관리를 못 하게 해놓았다. 이러한 규제를 벗어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 같이 뛰어보자. 하지만 한꺼번에 다 하지는 못한다. 기초를 잡아 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
황 의원은 이어서 출산장려와 사회 정착을 위한 제도 도입과 경북 22개 시·군을 북부권, 남부권, 동해안권으로 개편하자는 의견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저출산 대책은 다양하다. 수도권이 문제다. 수도권에 가서 취직을하고 결혼을 해도 살기가 힘들다. 현재의 환경은 포기 상태로 보면 된다.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적게 낳는 나라였다. 현재는 유럽에서 아이를 가장 많이 낳고 있다. 1.83%다. 우리나라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행정 체제 개편에 대해 황 의원은 “지역적인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힘든 것은 알고 있다. 이 방송을 보는 경북도민들은 걱정을 많이 하실 것이다. 하지만 미래 행정적인 문제를 놓고 보았을 때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지사께서 선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 때도 노력은 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소지역주의가 너무 강하다. 문화·교육·의료·관광 시설 등 공동으로 연구가 돼야 한다. 지역적으로 합치기는 너무 힘들다. 황 의원의 노력에는 인정한다.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황 의원은 이날 위에서 언급한 주요 지역발전 현안 이외에도 ▲농산어촌 시·군 고등학교 특화방안 ▲정부가 신설한 지방소멸 대응 기금과 지역교육청과의 협업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성 있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황재철 의원은 영덕 출신이다. 12대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 원자력대책특별위원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9월 5일 2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선출됐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교를 졸업한 23년의 정치경력을 가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