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당근 밭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유물. [엑스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위스의 한 당근밭에서 약 3500년 전 청동기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스위스 투르가우주(州) 당국은 취리히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괴팅겐의 당근밭에서 장신구 등 청동기시대 유물 100여점이 발굴됐다.
발견된 유물은 약 3500년 전 여성들이 착용했던 장신구로 추정된다. 유물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보전돼 모양과 무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발견은 아마추어 고고학자 프란츠 잔이 금속 탐지기를 들고 갓 수확을 끝낸 당근밭을 돌아다니다 청동 원반을 찾아내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역 당국이 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지, 금으로 만든 나선 모양의 장식품, 호박 구슬 100여개 등이 출토됐다. 그 시대 동물의 이빨과 소형 암모나이트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 유물들은 보호 또는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사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견된 유물들은 스위스 프라우엔펠트의 고고학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복원작업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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