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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는 동안 이스라엘과 다른 이슬람 세력 간의 교전이 격화하며 무력 충돌이 ‘다면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고, 예멘 후티 반군도 공격에 가담하는 등 친(親) 이란 세력의 견제가 심화하며 ‘신(新) 중동전쟁’으로의 확전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오전까지 가자지구 전역과 시리아·서안 지역까지 광범위한 공습을 벌였다.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시리아는 레바논과 함께 이란의 영향력이 큰 곳이다. 이날 공격은 친이란 세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를 겨냥해 요르단강 서안 제닌의 이슬람 사원도 공습했는데, 전투기를 동원한 서안 공격은 2000년 시작된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대이스라엘 저항운동)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도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에서는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충돌은 가자지구 지상전 감행 시 더 큰 분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DF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위해 가자지구 공습 강도를 높이겠다며 지상군 투입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하마스는 물론, 헤즈볼라 등 다른 이슬람 세력들이 대(對) 이스라엘 공세를 강화한다는 태세라 지상전 감행이 분쟁 확대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P통신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더 광범위한 분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헤즈볼라 2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전날 “헤즈볼라가 이미 전투의 중심(heart)에 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을 시작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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