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래서 나는 부천애니메이션영화제에 가서 카자흐애니 보고왔다맨
아니 나는 영화제니까 걸출한 건물에 갈줄 알았더니 그냥 CGV에서 틀더라
근데 BIAF에서 예매한거지 CGV에서 예매한건 아니라서 표를 BIAF에서 차린 부스에서 뽑더라고
1. 제작비화
입장 때 홍3보책자랑 설문조사 종이 주고 ‘영화 끝나면 감독 나온다’라더니 진짜 감독 와가지고 대담하더라
인디애니페스타 바다의 노래 때 톰 무어=상이랑 달리 질문 4개만 받고 끝내서 아쉬웠지만
나는 아예 오는 줄 몰랐던지라 좋았음
-우선 질문 이전에 짧막하게 카자흐 애니 영화제들 홍3보가 있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올해에 제1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열었다나
그거 말고 단편영화제가 하나 있다고 했었는데 기억이 안나더라
이번 한국-카자흐 애니 특별전에서 카자흐 애니 쪽이 좀 적지 않았나 싶었는데, 걔네 애니도 잘됐으면 좋겠음
나는 이미 바다의 노래와 비와 황금사과의 성공을 봤다… 카자흐도 안 될 게 뭐가 있겠어?
-감독 이반 아르다쇼프(Ivan Ardashov)의 나이가 꽤 젊었는데, 외관상 30대 초였나?
졸업 후 ‘근데이제뭐함?’ 벅벅 하면서 배 긁다가 티비에 포—니가 나오는 걸 보고
“야 엄뭬리카도 저런거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나” 해서 대딩 시절 알던 사람끼리 모여서 만들었댔나 암튼 졸업 전후에 만들어진듯
-속편 의향은 없다고 함. 이 영화가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이라는 듯
국비 지원을 받아서 만든 영화라고 하던데, 자기끼리도 자조적으로 “부패만 아니었으면 속편 내는 건데”라고들 한다나
-후술하겠지만 카자흐 전설이 줄거리 쪽 레퍼런스, 디자인 쪽 레퍼런스는… 의외로 18살 인스타 아티스트라고 한다. 엄청 놀랐음
-문명과 기술을 나쁘게 그린 건 카자흐스탄의 사회 문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함.
요새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 문제랑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 등등.
그렇다고 반기술적 스탠스는 아니라고 했고, 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원한다는 듯. 실제로 주인공도 공순이였고.
-그리고 주인공 아이누르가 카자흐 영화였나 애니였나… 홍3보책자에선 카자흐 애니라던데
아무튼 거기서 최초로 독립적인 여주인공이라고 한다. 전까지는 여캐가 누구 아내 누구 딸로만 나왔다나?
페미… 에…. 뭐 짧게만 말한 거니까 크게 태클 걸 생각은 없음. 그거로 누구 가르치려 드는 영화는 딱히 아니었던 거 같아서
2. 장단점
장단점 읊고 넘어가자면 우선 단점으로는 전개속도가 많이 컸다
소드마스터 야마토는 최종전만 그 속도로 끝내기라도 했지 이 작품은 처음부터 풀엑셀 밟고 전개를 달리니까
진짜 얘네가 날 데리고 100m 달리기라도 뛰나 싶을정도임
그래서 은근슬쩍 떡밥을 넘기는 경우도 없잖아 있었던거같고
스토리 한 뭉탱이를 볼 때마다 ‘제발! 제발! 이거로 TVA 에피소드 하나를 내 줘!!’ 속으로 졸라게 빌 정도였다
그래서 몽타주도 두어 번 나왔던가 그랬던거같은데
실제로 기사를 더 찾아보니까 “카자흐 애니메이션들의 마케팅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하던 기사와
2020년 기사로 이게 10부작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되었다는 기사를 볼 때
10부작 애니가 이렇게 1시간짜리 영화가 된 걸 생각하면 뭐 국비 지원이 끊기기라도 했던 듯
그리고 민담 이야기가 좀 각색 없이 날것 그대로 나온 게 불호가 갈릴법한데… 나는 괜찮았음
바다의노래-비와황금사과 픽업을 보면 알겠지만 내가 국뽕 포함 전통문화요소에 껌뻑 죽기도 하고,
단편 2번을 낸 감독의 초창기 장편 애니인데 각색이 부족했다고 까기는 좀 그렇더라
대신 전개속도가 너무 뼈아픈거 빼고는 그 와중에 할 걸 다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합디다
캐릭터? 한 번씩 캐릭터성 나타내는 시퀀스는 거쳤고 매력적임.
플롯? 기승전결이 그 1시간 안에 다 잘 끝나더라. 민담 올스타전 치고 잘 이어붙였음.
와! 뮤지컬!도 말이 뮤지컬이지 개그씬이라 안 오글거리고 괜찮았음(가사 미번역이긴 하지만)
작화? 감독이 젊고 초기작이니까 작붕조이고라도 나오는 건가 싶었는데
헤즈빈 호텔인가 조주빈 호텔인가 헤즈밀라 호텔인가의 계☆단이랑은 달리 작붕도 없고 안정적임
뭐? 제작비화랑 이게 뒤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니? 아 줄거리 기억 안나서 최대한 많이 적어야 한다고ㅋㅋㅋ
3. 소개
<어느 소녀의 모험(Кенже Қыз)>은 2021년작 이반 아르다쇼프의 62분짜리 애니메이션 영화다
원제는 아예 ‘막내딸’이라는 뜻인데 원제든 번안판 제목이든 주인공 아이누르(Айнур)의 존재를 뒤로 감추는 점,
결국 아이누르가 용사가 된다는 꿈을 이루는 점을 생각하면 잘 지은 제목인듯
앞으로 아이누/아이누르 혼용함 ㅇㅇ 쓰면서 헷갈리더라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2가지인데, 우선 카자흐스탄의 설화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
아이누르의 모험담 자체는 제작진의 창작이지만 그마저 설화의 구조를 연상시키는 느낌이 있고
마녀 ‘알바스트’, 거인 ‘다우’, 저승의 왕 ‘에를릭’ 등의 설화가 조연으로 등장한다.
두 번째 특징은 그 소재를 포스트 아포칼립스 SF라는 배경에 녹여냈다는 점인데, 이게 진짜 크게 다가온다.
뭐? 먼 미래의 전근대사회라는 소재는 <듄>이 원조 아니냐고? SF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 아니냐고?
맞지. 아니라고는 죽어도 말 못하지. 당장 호라이즌 제로던도 있는 마당에.
근데 얘네는 똘똘이 아이누르, 실험체였던 에를릭에 CPU 단말인 오르브 빼면 아무도 기술을 다루지 못함
그래서 주인공 부족은 SF적 각색이 그냥 없는 카자흐스탄 유목민인 게 어지간히 신선하더라.
끽해야 중반에 뚱땡이 말이나 후반에 염소 켄타우루스들에 기계팔다리 달린 거 정도?
그래서 부족 성인식이 연구소에 들어가서 ‘승리의 트로피’라고 부품 긴빠이치기임ㅋㅋㅋㅋ
4. 줄거리 소개
이거는 의외로 몽타주 장면 출신인데, 사막에 배가 있는거 보면 아랄해같더라
주인공 아이누르는 유목민 부족에서 유일하게 기술력을 쓸 줄 알고 유일하게 용사 ‘바티르’가 되기를 꿈꾸는 여자아이다.
아무도 기술을 쓸줄 모르는 데다가 다른 바티르들은 하나같이 남자였거든.
그나마 ‘우리 용사님’ 하고 우쭈쭈해주는 할머니 빼면 모두가 애물단지 취급하는 상황…
더 골때리는건 집안사정인데, 저 가운데가 아이누르 아부지고 좌우의 남캐가 전부 오빠다.
근육 좋아하는 마초마초새끼인 건 뭐 엑스트라니까 그려려니 하는데, 맏이 오빠 1명 빼고 죄다 똑같이 생겼음ㅋㅋㅋㅋ
아무튼 12년마다 1번씩 뭐랬더라 기억이 안나네. 악마가 득시글거린댔나?
이런 와중에 성인식으로 ‘악마가 봉인된 연구소 폐건물(연구소인지도 다들 모름ㅎ) 들어가서 부품 긴빠이치기’가 진행될 예정이었고,
여자 좆까를 외치는 부모를 씹고 혼자 연구소에 잡입한 아이누르는
유리관 속에 갇힌 존재에게 ‘니가 용사다’라느니 ‘나도 외롭다’라느니 꼬드김을 받고는 동질감을 느껴서 풀어줬는데…
그 존재가 바로 오래 전에 봉인당한 ‘악마’ 에를릭이었던 바람에 좆되고 만다.
(근데 에를릭이 여기서 5글자 이름이었는데 뭔지 기억 안남. 걍 안내책자 이름대로 적자)
에를릭은 해방된 김에 아이누르의 오빠들을 싹 긴빠이치고 연구소를 재단장한 뒤 음습한 계획을 꾸미기 시작하고,
주인공 부족은 전쟁을 준비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멘탈이 깨진 아이누르는 혼자서 일을 해결하겠다며 도망친다.
그렇게 몽타주를 거치며 뺑이를 치던 아이누르는 어쩌다 ‘나를 고쳐달라’는 음성 메시지를 듣고 협곡으로 향했는데,
갑자기? 에를릭이 자기 홀로그램-뿅망치에 줘팸당하고? 마을 사람들이랑 부모님이 나타나 에를릭을 처형하랜다?
‘처형? 천형 ㄱㄱ! 평생 천짜기 형! 실제 잔혹함!!’이라며 때운 뒤로도 가족들이 자기 석상까지 세워 주는 등
뭔가 잘 풀리기만 하니까 아이누르는 아 내가 무한 츠쿠요미 안에 있었구나~ 깨달아버림
알고 보니 구체에 갇혀 있던 AI가 자기 주인감에 걸맞는 능지를 골라내기 위해 홀로그램-무한-츠쿠요미를 펼쳐놓은 거였고,
이 ‘오르브(딱 봐도 이름 뜻이 Orb, 즉 구체다)’를 아이누르가 고쳐주는데
마침 오르브가 에를릭을 알고 있었던 것 때문에 동료 1로 합류한다
-우선 아이누르는 전자 도서관에서 에를릭의 난쟁이 악마 부하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오르브를 여기저기 꽂은 덕에 ‘에를릭 죽이는법’을 알아낸다. 3개의 상징물을 합체시키면 에를릭을 죽일 수 있는 레이저총 완성이래요
이 와중에 아이누르는 ‘아 나는 데이터 봤으니까 가져가라’라면서 악마들에게 데이터 서적을 넘겨줌
-늪에서 허우적대던 어떤 할머니를 오르브의 만류에도 구한 후 ‘나도 그 악마에게 아들을 잃었다’라길래 합류
이 할머니는 이빨을 뽑아다 던지면 거미줄이 나타나 적을 포박하는 능력이랑 거미줄로 영상통화를 하는 능력이 있었다
-할머니를 태울 말을 찾으러 거인 ‘나우’에게서 말을 긴빠이치려는데 할머니랑 달리 거인을 죽이지 말자고 하다가
‘잡아먹지마세요’라고 가방짱 무빙을 치는 파오후 말이랑 같이 붙잡혀서 거인에게 해병스튜로 잡아먹힐 위기에 처함.
개드립으로 거인 멘탈을 터뜨리고 도망치면서 파오후 말 동료로 합류. 얘 이름이 ?? ?????인데 기억이 안나네
1번째 상징물은 생명체를 변이시키는 큐브였는데 어찌저찌 양동작전으로 획득.
-2번째 상징물은 열을 내뿜는 원뿔로, 나이트클럽 조이고…가 아니라 뱀 마을의 열원 역할을 하고 있었다.
허물 쓰레기통을 뒤져 뱀으로 위장한 일행이 잠입하는데 하필 파오후 말이 탈피 휴가를 간 뱀으로 오해받은 상황.
노래나 한 곡 뽑아달라길래 뮤지컬씬을 찍는 사이 나머지는 원뿔을 가지러 가다가 하필 절정에 말이 허물옷을 뜯어버려서 들킴ㅋㅋㅋ
그렇게 우두머리 되는 거대 암뱀과 쌈박질을 찍다가 원뿔의 스위치를 꺼서 탈취하니 다들 겨울잠에 들어간다.
그 와중에 아이누르는 어그로를 1번 더 끌어서 동굴 천장에 햇빛구멍을 뚫음.
마지막 상징물은 염소 켄타우로스 부족이 지키던 구체였는데, 하필 ‘에를릭죽이는법’ 철판을 마을 보물로 간직하던 탓에
‘아이구 용사엉님 오셨심교’ 하면서 바로 아이누르 일행을 환대한다.
문제는 할머니가 어떤 조건을 걸고 에를릭과 거래하여 아이누르에 접근한 첩자였단 거고
(‘악마에게 아들을 잃었다’는 구라인 게, 아들 이름 물어보니까 얘가 별명으로 부른다며 어물쩡 넘어감)
할머니는 배신했고 에를릭은 오르브와 상징물 3종세트를 강탈한 것으로 모자라 염소족 마을까지 개박살낸 상황.
다음 장면을 보면 상징물 3종세트를 동력원으로 새틀라이트 캐논이라도 쏠 생각이었던 것 같다
통곡하는 아이누에게 파오후·호스가 “누구든 원하면 용사가 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너가 될 수는 없다“며 위로해주자
아이누는 또 몽타주 틀어놓고 염소족들과 풀무장을 마치고 돌격하게 된다. 덤으로 말도 무장함ㅋㅋ
할머니랑 악마들은 말/염소족이 시간을 끄는 사이 아이누는 에를릭의 노♂예가 된 오르브부터 설득하러 간다
얘는 원래 퍼렇던 애가 빨개져가지고 화염방사기 쏘는 로봇에 합체해 있었는데,
“처음에 외로워서 구해달라고 한 거 아니었냐”며 여러번 눈물 뽑고 나서 어떻게 세뇌를 푸는 데 성공함
이후 오르브가 어그로를 끄는 사이 아이누가 3종세트를 긴빠이쳤지만 에를릭은 오빠들이 변이된 악마들을 끌고 왔고,
한참동안 뺑이를 치다가 3단합체 광선총을 쏘니 오빠들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광선총에는 생명체의 변이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
덤으로 광선에 맞은 에를릭의 한쪽 팔까지 쪼그라든 걸 본 탓에 서로 총 쟁탈전이 벌어지다가
광선총 빳데리가 오링나서 별이 뜬 실외로 가서 또 싸움 ㅇㅇ
별 때문에 빳데리가 충전된 건가 아무튼 접전 끝에 총에 맞은 에를릭은…. 아이누만한 응애가 되어 있었다.
“씨발 죽여버리지 뭣하냐”라고 울부짖는 에를릭 앞에 아이누가 마지막 설교타임을 하는데,
이때 광선총이 빛나더니 허연 배경에 들어가면서 에를릭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온다.
에를릭은 멸망 전 과학자들에게 만들어진 전투 생명체였고, 애정을 받지 못해 타인과의 관계를 폭력과 지배로밖에 맺을 수 없었던 것.
아이누는 ‘아부지가 다들 자기 역할이 있다던데 너도 개과천선 좀 해봐라’라고 연설하지만
에를릭은 그거마저 씹고서 아이누를 통수쳐서 떨구려다가… 다시 광선총이 켜지는 바람에 뻘건 곰벌레가 되어버리며 싸움은 끝난다.
그렇게 에필로그 몽타주로 에를릭의 부하였던 쪼매난 악마들은 염소 켄타우로스랑 같이 지내고,
뱀도 아이누에게서 원뿔을 돌려받은 데다 주인공 부족민들에게 천장용 천막도 선물받고,
거인 나우도 잘 지내고, 배신 때린 할머니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오르브는 계속 주인공이랑 다니던가 기억이 안나네
한편 가족들에게 용사로 인정받으며 대잔치를 벌이고 있던 아이누는 자기 할머니에게
“제가 길 떠나기 전에 이거 챙기라면서 뭔 진흙 줬잖아요? 그거 뭐에요?”라고 묻는데…
얼굴 팩이었다. 할머니 왈 “그러게 니는 모른다니까ㅋㅋㅋ”
엔딩 크레딧 이후 그 마녀 할머니가 붉은 눈 쫙 뜨면서 끝
5. 연민과 공동체의 아이누르, 강압과 폭력의 에를릭
페미조이고 환경조이고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주제상 가장 부각되는 건 이거였다.
위에 밑줄 친 거 보이지? 다 좆까고 지나갈 수 있던 걸 아이누르가 온정을 베푸는 부분이다
반면 에를릭은 처음부터 자기를 풀어준 아이누를 배신했고, 부하 악마들을 애초에 자기 가마 깔개로 쓰는데다
해병지능이라 임무에 실패하는 부하들을 매번 줘패왔다. 한 번은 아예 흡수했나 그랬을텐데.
특히 후반부에 오르브 세뇌하는 시퀀스에서 부탁하던 아이누 / 명령하는 에를릭으로 대놓고 대비시킨 게 드러남 ㅇㅇ
비록 아이누가 악마 풀어주고 마귀할멈 구해주고 마귀할멈 못죽여서 끝끝내 후환을 남기긴 했지만
아이누가 베푼 호의는 돌고 돌아서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다. 바노 주인공 벤&시얼샤 듀오나 귀칼 주인공 탄지로처럼.
이것도 어찌보면 민담다운 게… <팥죽 할멈과 호랑이> 생각난단 말이지.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동짓날 잡아먹힐 와중에도 물건들에게 팥죽을 나눠줬고
팥죽을 나눠준 물건들이 할머니를 도와서 호랑이를 죽여버리잖아? 그런 플롯이다 이말이야
그래서 마지막에 아이누가 긴급훈화시간에 “니도 외로웠지” “니 그거 다 사람을 안만나서 그럼“
“다 역할이 있다던데 니도 갱생좀 해봐라마”라며 에를릭 속을 후벼판게 아닐까 싶음ㅋㅋㅋ
아무튼 공짜로 본 게 좀 미안하다 싶을 정도로 무난한 작품이었고 다음에 볼 수 있다면 1쿨짜리 TVA로 보고싶은 작품이었다
애니-유럽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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