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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 사우디 최적 파트너”…빈 살만 “실질 협력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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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리야드=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양국 협력을 기존 에너지·건설에서 스마트팜·사이버안보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한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한-사우디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후 11개월 만이다. 양 정상은 지난해 체결됐던 290억 달러(약 40조원) 규모 계약 및 MOU의 후속 조치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에너지 안보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면서 “사우디의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더욱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40조원 규모의 MOU가 구체적인 성과를 맺고 있는 점도 평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290억 달러 중 약 60%(약 174억 달러) 이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가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개최(9조3000억원), 벤처 투자를 위한 1억6000만 달러(약 2165억) 규모 공동펀드 조성 등이 있었으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리야드가 개소하는 등 실질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올해 6월 현대건설이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사우디 건설 진출 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성과”라며 네옴, 키디야, 홍해 등 메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왕세자와 사우디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포스트 오일 시대 한국은 사우디의 최적의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가 전통적인 에너지, 건설 등의 분야에서 자동차, 선박도 함께 만드는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관광, 문화교류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에너지 시장의 핵심 국가이자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시장안정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 밖에도 관광, 스마트팜, 특허, 해운 및 해양수산, 통계, 사이버안보, 식약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가졌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 안보 정세도 거론됐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는 중동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 등 필요한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이 오는 24일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7차 미래투자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주빈으로 참석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의 참석이 미래 투자이니셔티브의 위상과 영향력을 대폭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한-사우디 정부 간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에 총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MOU 51건이 체결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에 관해 “양국은 청정수소 생산-유통- 활용 등 밸류체인별로 워킹그룹을 운영해 양국 기업 간 협력 과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계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와 관련해서는 “양국 간 통계생산 경험과 통계자료를 공유하고, 새로운 통계 발전 방향과 통계법령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통계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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