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이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 기업들이 디리야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현지 브리핑에서 “사우디 ‘칼리드 알팔레’ 투자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하고 “알팔레 장관이 건설과 호텔, 레스토랑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언급하면서 국내 호텔 등 우리의 특정 기업까지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날 사우디 순방 첫 일정으로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
디리야는 수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1466년에 형성된 토후국으로 사우디 왕국 기원지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홍해 개발,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 주택개발에 이어 ‘디리야 지역 개발사업’을 다섯번째 기가 프로젝트로 지정한 상태다.
‘디리야 개발사업’ 공식 명칭은 ‘디리야 게이트’다. 디리야 유적지 주변에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병원, 쇼핑센터를 개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0조원이 넘는 규모다.
알팔레 장관에 이어 디리야에서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은 ‘제드 인제릴로’ 디리야 개발청장 역시 “나의 제2의 고향은 서울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하게 되어서 큰 영광”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디리야 유적지에 도착한 뒤 사우디 전통 군무(軍舞) ‘아르다’를 지켜보고, 디리야에 한국기업이 건설한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사우디 역사 영상을 관람했다. 디리야 개발청은 윤 대통령에게 디리야 상징색인 자수정색 와이셔츠 커프스버튼을 선물했고, 김건희 여사에게는 사우디의 관광안내책자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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