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 부총재,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연합] |
[헤럴드경제(리야드)=최은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투자포럼을 계기로 양국 간 에너지, 인프라, 첨단제조 신산업 등 분야에서 MOU와 계약이 약 46건 체결됐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리야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한-사우디 투자포럼의 중점협력 분야는 첨단제조업, 신산업, 청정수소 개발로서 양국 협력 관계를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하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첨단 제조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 19건의 계약 및 MOU가 체결됐다.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는 약 4억 달러 규모를 합작 투자하여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계약했다.
킹압둘라 경제단지에 건설되는 이 자동차 공장은 2026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차를 양산할 계획으로, 우리의 중동 내 첫 전기차 생산기지라는 의미가 있다.
최 수석은 “성장 가능성이 큰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 |
조선업 분야에서는 이미 양국 협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 수석은 “HD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는 합작투자를 통해 사우디 최대규모 조선소와 선박엔진 공장을 건설 중이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사우디의 아람코, 두수르는 조선소 인근에 주·단조 공장도 함께 건설 중”이라며 “2025년이 되면 주단조-선박엔진-조선소로 이어지는 완결된 형태의 조선산업 생태계가 사우디에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의료, 로봇, 스마트팜, 관광, 뷰티 등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도 10건의 계약 및 MOU가 체결됐다.
주방 자동화 로봇을 개발하는 한 스타트업은 사우디의 식음료 업체와 50억 원 규모의 주방 로봇 및 기술 공급 관련 MOU를 체결했고, 스마트팜 스타트업은 사우디의 농산물 재배·유통 업체 등과 약 5백만 달러 규모의 MOU 3건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 |
에너지 전력 분야에서는 7건의 계약 및 MOU가 체결됐다.
양국 정부 간 체결하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에 이어 투자포럼에서는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아람코가 블루암모니아 생산 사업 협력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최 수석은 “아람코가 추진 중인 155억 달러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사업에서 우리 기업은 지분투자, 구매 등의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도 사우디 교통공사 등과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수소 생산과 공급,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 정책과 기술동향 공유 등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사우디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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