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밀반입 필로폰 국내 유통 범죄조직 검거’ 브리핑 중 압수한 필로폰을 공개하고 있다. 영등포서는 나무도마로 위장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시가 2200억원 상당)을 유통시킨 국제연합 3개조직 26명을 검거, 이중 관리·유통책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
다국적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을 도운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 4명이 입건됐다.
23일 뉴스1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인천공항세관 직원 4명을 입건했다.
이들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국 마약 조직의 조직원들이 지난 1월27일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입국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은 신체와 옷에 필로폰 24㎏을 숨겨 밀반입했다. 경찰은 이들 세관 직원이 별도 통로로 이들을 안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달 초 사건 연루 의혹 세관 직원들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국내 밀반입 필로폰 74㎏(시가 2200억원·246만명 투약분) 유통을 시도한 3개 범죄조직의 중국 총책과 조직원 등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과 검찰은 이들 중 국내에서 활동하던 관리·유통책 16명(말레이시아 3명·한국 3명·중국 10명)을 구속하고 남은 일당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은닉한 필로폰 27.8㎏(시가 834억원·92만6000명 투약 가능)을 회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양은 2018년 필로폰 112㎏(90㎏ 압수)을 나사 제조기 안에 숨겨 밀반입하다 검거된 마약 조직 이후 2번째 규모다.
관세청은 수사기관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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