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32년 유럽향 전기차에 각형 P6 배터리 공급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삼성SDI[006400]가 현대자동차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하는 현대차[005380]와 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양사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6세대 각형 배터리 P6를 현대차 유럽 현지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P6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 특허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전동화 전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현대차를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고 향후 협력 확대 기회를 열어둠으로써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는 각형 배터리를 통한 배터리 폼팩터(형태) 다변화가 가능해졌다.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선행 개발 등 협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차와 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로 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통해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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