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
삼바·셀트·롯바 등 70여개 韓 기업 출동
CDMO부터 혁신 신약까지 역량 총동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유럽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 등판한다. 이들은 빅파마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유럽 무대에서 글로벌 영토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컨퍼런스 ‘CPHI WorldWide 2023(CPHI 2023)’에 국내 7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단독부스는 물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서 운영하는 한국관에도 40여개 기업이 자리할 예정이다.
CPHI는 한 해에 걸쳐 세계 곳곳에서 열리지만 10월경 유럽에서 열리는 CPHI WorldWide의 규모와 명성이 가장 크다. 지난해 행사에는 전 세계 170여개국 2500개 기업이 참가하고 4만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했다. 업계는 올해 행사에도 비슷한 규모의 기업과 인원이 참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업체 중 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등이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만남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SK팜테코는 189m²(약 57평)의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부스에서 소개하는 핵심 경쟁력인 ‘합성원료의약품 생산 연속공정 기술’은 올해 ‘CPHI 파마 어워즈’ 혁신 부문 최종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SK팜테코 관계자는 “연속공정 기술의 수상 여부는 24일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라며 “SK팜테코는 이번 부스를 통해 합성과 바이오 의약품 양대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위탁생산개발(CDMO)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 업계에서도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자체 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해외 파트너링 계약 체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오랜 기간 쌓아온 R&D 역량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한 대웅제약은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강화하는 한편 대웅제약의 신약을 비롯한 파이프라인을 적극 알려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일약품은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 복합제 개량신약을 비롯해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스타프라잔’ 임상 3상 결과를 소개한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인지도 제고와 함께 신약 관련 글로벌 제약사와의 사업협력 논의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 참가는 제일약품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 속도를 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술이전 및 도입, 완제품 수출 논의 및 현지 생산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위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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