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에 불똥 튄 카뱅…대주주 바뀌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의 최고경영진이 시세조종을 단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똥이 카카오뱅크로 튀고 있습니다. 아직 기소 전 단계인 만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및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의 유죄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경영진이 처벌을 받을 경우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카카오 처벌로 이어져 10% 초과 처분을 처분해야 할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잡아라”… 삼성·SK 치열한 경쟁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신제품인 HBM3E D램 ‘샤인볼트’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주도권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HBM 기술력에서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SK하이닉스도 신제품인 HBM3E,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를 비롯한 최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영풍제지 주가 12배 띄운 일당, 계좌 100여개 동원했다
최근 발생한 영풍제지 주가 조작에 100개 이상의 계좌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가 조작 일당은 이렇게 많은 계좌를 동원해 매일 조금씩 시세를 상승시키는 수법으로 11개월 동안 주가를 12배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22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영풍제지 주식에 시세조종 의혹을 처음으로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의 시세조종이 드러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이후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장기간 주가가 조금씩 오른 종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7개월 만에 2400 밑도는 코스피…3분기 실적 전망치에도 ‘먹구름’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진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도 한 달 전보다 낮아졌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주는 고유가와 고금리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하거나 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249곳의 영업이익은 44조285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 추정치인 45조569억원보다 1.71% 감소한 규모입니다.
▲”여기가 지옥”…카카오 사법 리스크에 개미들 ‘비명’
카카오 주가가 3년 5개월여 만에 4만원대가 붕괴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칼끝이 김범수 창업자를 겨누면서 투자심리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사법 리스크가 계열사의 주요 사업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커 당분간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에스엠을 제외한 카카오그룹주는 모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카카오그룹 지주사인 카카오(035720)는 전 거래일보다 1450원(3.58%) 내린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3만8850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카카오가 종가 기준 4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5월4일(수정주가 3만7343원) 이후 처음입니다.
▲다시 얼어붙은 美 IPO 시장, 내년까지 냉기 이어지나
미국 자본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ARM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중동 전쟁으로 시장 내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섭니다. 시장에선 내년 3월까지 유동성이 계속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IPO 시장이 급격히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신규 공모액은 476억달러에 그쳤습니다. 2021년 11~12월 두 달간 조달한 금액(413억달)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MG·KDB’ 매각 불발…‘동양·ABL·롯데’ 인수합병 후보들 ‘긴장’
MG손해보험에 이어 KDB생명보험의 인수합병(M&A)도 무산되면서 동양생명, ABL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여타 보험업계 매물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KCV PEF)는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으로부터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고, 하나금융과의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KDB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 집행사원으로서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당초 하나금융은 KDB생명을 인수해 기존에 보유한 하나생명과 합병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실제 실사 결과 KDB생명 인수가 이런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황제주’ 에코프로 와르르… 테마주 광풍에 뛰어든 투자자 암울
지난여름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테마주 광풍이 사그라들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황제주’ 에코프로는 장중 120만원까지 올랐다가 70만원까지 추락했고 초전도체, 나노물질 맥신 등 ‘꿈의 신소재’에 투자하는 테마주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국내 증시 부진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지난 19일 2450선까지 내렸고 코스닥은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3월20일 이후 7개월여만입니다.
▲1년 만에 주담대 금리 다시 8%대?… 시름 깊어진 ‘영끌족’
안정세를 찾아가던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다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올 연말 다시 8% 선을 뚫을 수 있단 전망마저 나옵니다. 올 1월 8%대에 진입했던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5월 5%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주담대 변동금리는 9월 다시 7% 선을 뚫으며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올 1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 3.50%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담대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월 돌연 상승 전환하고 은행채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대출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시멘트값 또 올리기 눈치보여”… 이-팔 전쟁에 원자재로 쏠리는 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업계 전반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여파에 이어 이-팔 전쟁으로 시멘트 등 건설 핵심 원자잿값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멘트 값이 최근 인상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재차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톤당 94.45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이미 전월 평균 대비 5.87% 오른 수치지만 이-팔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성장 굳어지나…”한국 잠재성장률, 올해 2% 밑돌고 내년 1.7%”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 2%를 밑돌고 내년에는 1.7%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저출산·고령화·혁신부족 등 구조적 문제들이 겹쳐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동해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 경기 과열을 감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률이 1%대 중후반 수준을 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우리보다 규모가 월등히 더 크고 성숙한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오히려 반등해 내년 우리보다 높은 1.9%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아시아나 노조 “화물 분리매각은 배임”… 이사진 고발 검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오는 30일 화물 분야를 분리매각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배임 논란도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중이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화물 분야가 아시아나항공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화물 부문 분리매각이 배임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2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30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 매각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양사 합병으로 유럽 화물노선에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며 시정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정말 안팔리네”… 전기차 ‘눈물의 할인’ 중
전기차 판매가 지지부진하자 완성차 업체들이 ‘눈물의 할인’에 나섰습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이달 안에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1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을 더하면 푸조의 소형 전기차는 3000만원 중반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쉐보레도 이달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볼트 EUV 구매 고객에게 최대 691만원을 지원합니다. 아우디는 e-트론S를 트림별로 2200만~2600만원 인하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EQS를 1500만~3200만원, EQA250을 950만원 할인해서 팔고 있습니다.
▲실적 선방 TSMC “반도체 경기 바닥까지 왔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올해 3분기에 ‘실적 선방’을 보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전망보다 견고한 성적을 거두면서 반도체 혹한기의 ‘끝자락’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습니다. TSMC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내년 회복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습니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올해 3분기에 매출 5467억3300만 대만달러(약 22조89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3% 줄어든 수치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TSMC 표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예상치(5403억9600만 대만달러)보다 1.17%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빚투’ 했다 주식 강제 매각, 반대매매 사상 최고
초단기로 돈을 빌려 주식을 샀다가 이를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하는 반대매매가 사상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빚투’(빚내서 투자)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5000억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 조작까지 연루된 빚투가 반대매매를 부를 악순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수 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5257억원을 기록,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4월 이후 1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510억원)의 10배를 뛰어넘습니다.
▲‘세계최대’ 현대차 울산공장, 2년뒤엔 연20만대 전기차 생산
현대자동차가 18일 공개한 약 830m 길이의 울산공장 야적장에는 한눈에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차량이 수출용 선박에 오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축구장 140개 크기의 야적장에는 차량이 최대 4600대 주차할 수 있습니다. 5만 t급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에는 바쁜 일정 때문에 한 척이 먼저 차량을 싣고 떠났고, 2척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67년 세워진 현대차 울산 공장은 올해 9월까지 15개월 연속 수출액이 증가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 공장은 수출 전용 부두를 통해 지난해에만 연간 96만 대를 수출했습니다.
▲영풍제지 증거금률 40% ‘방치’…키움증권, 개미 피해만 키웠다
키움증권이 SG발 주가폭락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피의자들이 키움증권 계좌를 이용해 주가조작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이 적극적으로 개인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보호 조치와 리스크관리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영풍제지 주가폭락으로 미수금이 4943억원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올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입니다. 영풍제지 시가총액(18일 종가 기준 1조5757억원)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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