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대 석유·가스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 관련 협력계약을 22일(현지시간) 체결했다. 또 사우디전력공사와는 그리드 분야 기술협력을, 현지 기업인 알조마이 에너지와는 해외 그린 수소시장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에너지기업들과 수소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교환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한전은 이현찬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사우디 아람코와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1933년 설립된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회사인 아람코는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서 천연가스 기반 CCS(탄소포집 및 저장)를 활용해 2030년부터 연간 1000만t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함께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저탄소 청정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아람코가 2021년 8월 발주한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해 현재 순조롭게 건설 중”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전은 포스코홀딩스 및 롯데케미칼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청정암모니아 장기구매 및 아람코 블루암모니아 사업 지분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전은 사우디전력공사와 사우디 내 그리드 표준화와 엔지니어링 및 사업 공동개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도 합의했다.
양사는 2009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공동추진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MOU 체결과 최고 경영자(CEO)·실무자 면담 등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2021년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 출범으로 사우디 전력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신기술 적용이 전망됨에 따라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등 선진기술 적용을 목표로 양사의 기술력 및 경험을 공유하고 정기 기술교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사우디의 에너지 전문개발사인 알조마이 에너지와 해외 수소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기업들과의 사업참여의향서·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통 화력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청정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까지 관계를 확장함으로써 사우디 진출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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