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 교수는 순천에서 자랐고 한국에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해 온 가문의 사람”이라며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한 인 교수를 소개했다.
이어 “구한말 이후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의료, 구호와 교육봉사를 이어왔으며 한국에 대한 오랜 봉사와 헌신으로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많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며 “스스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면서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8월 우리 당 모임에 발제자로 오셔서 정곡을 찌르며 가감 없는 쓴소리를 전해주신 바 있다”며 “오늘날 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인 타협의 부재, 배타적인 줄 세우기 등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에 대해 “위원회 구성, 활동 논의,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사항에 대해 전권을 갖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건 온전히 구성원의 의지와 노력인 만큼, 우리 모두 변화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것에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 당의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계신 인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인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서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가 됐다. 최근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인 교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인 교수는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 초청돼 강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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