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받는 배우 이선균이 빠르면 이번 주 중 소환 조사를 받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그가 불과 한 달 전 공식 석상에서 했던 발언이 재조명됐다.
이선균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잠’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면 습관에 대해 “다른 배우들은 불면증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잘 자는 편이다. 평소 6시간 정도 잔다”면서 “술과 약에 의존하지 않고 일할 때는 알람을 맞춰놓고 깬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아내 전혜진이 예민해 나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할 정도”라며 아내를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잠’ 포스터 |
앞서 2019년 3월 개봉한 영화 ‘악질경찰’ 관련 인터뷰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파장이 컸을 때다. 이선균은 당시 “다른 걱정을 다 떠나 이번에 벌어진 사건 사고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도 많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많이 피곤할 일이다. 이런 일이 계속 터지고 또 다른 이슈가 생기는 걸 보면서 피로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련의 발언들이 주목받으면서 온라인에서는 ‘블랙코미디’라는 반응이 대다수 나타나고 있다.
앞서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19일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향정)로 배우 이선균을 포함해 총 7명을 내사 및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선균과 함께 조사 대상에 오른 명단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균은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사건 관련자로부터 그의 투약 혐의와 관련한 진술 등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며 “당사는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앞으로 진행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선균 측은 현재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3일 내부 회의를 거쳐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내사(입건 전 수사)와 관련한 일부 수사 상황을 기자단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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