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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자녀학폭’ 김승희 사표수리로 감찰 받지 못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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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전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교 폭력 의혹으로 사표를 내자 대통령실이 이를 즉각 수리한 것을 두고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분명 더 큰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빨리 꼬리를 자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는 (사건) 진상을 확인해 주고 나서 사표 수리를 하는 것이 맞다”며 “진정한 조사는 대통령실에서 이뤄져야지 정확하게 이 문제의 실체를 바라볼 수가 있는데 사표 수리를 함으로써 대통령실 감찰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결국은 행정력으로, 경기도교육청 행정력으로 이 사실을 파악해야 하는데 나름 한계가 있다”며 “교육청에는 수사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실) 민정 기능을 할 수 있는 그쪽에서 이것을 감찰했어야 정확하게 이 사건 실체를 밝혀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된 배경과 관련 김 전 비서관의 배우자가 학교폭력 심의가 열리기 전 카카오톡 프로필에 김 비서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둔 일을 언급했다. 딸의 학교 폭력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사진은 7월10일 나토 때 찍은 사진”이라며 “그런데 주로 저명한 인사들이나 사회에 알려진 사람들이 이런 사건을 맞이하게 되면 주로 그런 흔적을 없애는데, 그 어머니는 오히려 권력을 나타낼 수 있는 이런 사진들을 막 올린다는 것은 정말 도저히 제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전 비서관의 딸이 이전에도 다른 학생을 동일한 방법으로 폭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도된 폭행 사건 2건 포함) 총 세 차례의 폭행이 이루어졌던 것”이라며 “학폭위 때는 반영되지 않았고 피해자 측에서는 한 차례 더 폭행당한 것을 아마 행정소송으로 추가시킨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카카오톡 프로필 외 다른 외압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제 학폭위에서 열렸던 지속성 여부를 왜 1점 주었는지, 학폭위가 왜 두 달 만에 열렸는지 여러 가지 좀 정황상 의혹이 있는 부분은 상당히 있다”며 “저희가 교육위원회 차원에서라도 그 부분을 계속 좀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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