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련 내용 보고 혹은 지시 여부 살필 예정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23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에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원에 출석한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SM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에 따라서다.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 시세 조종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카카오와 김범수 전 의장의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이미 관련 증거물들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지난 13일 금감원 특사경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투자전략 부문장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 중 배 대표는 19일 구속됐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SM 인수를 두고 2400억 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사들여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하이브가 SM 주식을 12만 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밝힌 뒤, 9만8000원이던 주가는 6일 만에 13만 원까지 급등했다.
끝내 SM 인수를 포기한 하이브는 공개 매수 기간 동안 발행 주식의 2.9%에 대해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고, 수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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